‘메타버스‘에 꽂힌 롯데그룹
‘메타버스‘에 꽂힌 롯데그룹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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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대학생 마케터 선발 면접 메타버스로 진행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 활동 영역 확장시킨다
(사진=롯데쇼핑)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활동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롯데쇼핑)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메타버스 플랫폼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면 활동이 제한된 환경 속 실제 장소를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메타버스 캐릭터를 통해 이뤄지는 비대면 활동은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대안책이자 미래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다. 

■ ‘비대면 면접‘도 메타버스로… 자체브랜드 홍보까지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활동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20기 선발 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을 통해 진행했다.

이를 위해 본사 공간을 본뜬 메타버스 공간을 구현했다. 지원자는 사무공간을 재현한 가상 대기실에서 준비를 하고, 차례가 되면 면접장 공간에 입장해 화상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을 기다리며 롯데푸드의 가상 사무공간을 구경할 수도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실제 공간과 비슷하게 메타버스 공간을 꾸며 면접 대기 중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반적인 비대면 면접보다 현장감 있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면접을 진행했다는 지원자의 소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6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자체브랜드(PB) 홍보에도 나섰다. 가전유통업계 처음으로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PB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했다. PR존·마을회관·카페 등 하이메이드 제품을 둘러보고 고객들이 정보에 대해 공유·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하이메이드를 알리는 동시에 고객들이 제시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해 하이메이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 쇼호스트 활동 나선다

롯데그룹은 올해 7월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이를 통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결합, 융합, 병행이라는 차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첫 단추임과 동시에 방향성을 보여주는 최적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카이스트와 메타휴먼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 표현 기술을 적용하는 등 루시를 고도화해 상품 주문 및 안내 역할의 AI 가상 상담원, 가상 쇼호스트 등 활동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메타버스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해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과 연구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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