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가구업계 1위 한샘 품을까?
롯데쇼핑, 가구업계 1위 한샘 품을까?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9.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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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인수 방안 검토
리빙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한샘, 지난해 2조원 달성
(사진=롯데쇼핑 홈페이지 캡처)
1일 롯데쇼핑은 사모펀드 운영사인 IMM PE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쇼핑 홈페이지 캡처)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롯데쇼핑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가구·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는 시점에 인수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 인수 추진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인테리어·가구 시장과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대였던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 롯데쇼핑, 한샘 경영권 인수 PEF 출자 검토

1일 롯데쇼핑은 사모펀드 운영사인 IMM PE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 7월 14일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의 보통주(지분 30.21%)를 IMM PE에 매각하고, 경영권을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가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IMM PE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SPA)에 앞서 전략적 투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 형태는 IMM PE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일부에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롯데쇼핑 측은 “당사는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 한샘 상반기 영업익 전년동기比 32.9%↑…시너지 효과까지

롯데쇼핑이 한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홈인테리어 등 리빙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꼽을 수 있다. 한샘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 12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샘을 품으면 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주요 3사가 모두 인테리어 계열사를 갖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리바트를, 신세계는 신세계까사(구 까사미아)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까사의 1분기 매출은 495억원 전년대비 46.4% 올랐다. 지난 2분기에도 매출이 483억원을 기록하며 26.1% 성장했다. 급격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업 다각화는 물론 롯데쇼핑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롯데하이마트 등 계열사 내 여러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수 주체의 지분 인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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