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부진 원인은 떠난 민심-한국투자증권
엔씨소프트, 부진 원인은 떠난 민심-한국투자증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3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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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8.9%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8.9%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8.9%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대표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 2M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으며 지난 26일 출시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또한 초반 흥행 성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진의 원인은 유저들의 떠난 민심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오랜 시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순위 1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의 과금정책 혹은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에는 엔씨소프트 본사로 유저들이 불만을 담은 트럭을 보내는 등 민심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 자주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딘과 엔씨소프트의 게임 사이에 과금모델 차이가 크지 않으며 블소2의 사전예약자가 700만명을 넘었음에도 블소2의 다운로드 수가 크지 않다는 것 또한 최근 엔씨소프트 부진은 유저들의 떠난 민심 때문의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블소2의 문제에 대해서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많이 누적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 블소2가 이 정도의 부진을 기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게임으로서의 블소2 문제 또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기존 PC 블소는 정교한 컨트롤을 통한 플레이가 주를 이뤘던 반면 블소2는 모바일이다 보니 자동사냥이 주를 이뤄 기존 블소 IP의 장점이 부각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게임 시스템이 모두 리니즈M의 그것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것 또한 이용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대부분 시스템이 리니지M과 동일하다 보니 블소2만의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리니지 M의 무협을 입혀놓은 게임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블소2의 게임성 또한 지적했다. 

엔씨소프트 주가의 전망에 대해서는 "블소2를 포함, 향후 출시될 신작들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이를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초기 6개월 평균 일매출액을 이전 22억원에서 현재 4.4억원으로 하향 ▲리니지W도 기존 2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하향 ▲리니지W 기존 2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하향 ▲아이온2에 대한 실적추정치 역시 기존 2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일제히 하향했다. 

끝으로 그는 "최종적으로 2022년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38.9% 하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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