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8배 뛰었다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8배 뛰었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2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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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상승률, 작년 0.48%→올해 3.85%
강남·노원 매매 신고가 이어져
'노·도·강' 다시 강세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대비 8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이달 첫째 주 기록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갱신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이달 첫째 주 1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 상승률(0.20%)을 연이어 갈아치우면서 이번 주에는 0.2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3.85%다. 지난해 같은 기간(0.48%)보다 8배 넘게 뛴 셈이다.

■ 계속 뛰는 강남 집값…한 달에 천만원씩 오르네

먼저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25%→0.28%), 송파구(0.24%→0.27%), 강서구(0.24%→0.28%) 등지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강남구는 중대형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되며 대치·도곡동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지역인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단지가 일대 아파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에서는 지난 20일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94.49㎡ 12층이 37억1000만원에 매매 계약서가 쓰였다. 지난해 12월 같은 층이 35억9000만원에 팔린 뒤 약 10개월 만에 1억2000만원이 뛴 모습이다.

강서구는 롯데, LG 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이주하면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탄 마곡지구 일대 신축과 함께 염창·등촌동 일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한강 이북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노원구(0.32%→0.39%)는 이달 둘째 주(0.37%→0.32%) 상승 폭을 0.05%포인트 줄이면서 오름폭 확대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내 상승 폭을 훌쩍 키웠다. 도봉구(0.29%) 역시 전 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들어 기록한 최고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갔다.

노원구에서는 월계동 주요 재건축 단지와 상계동 대단지에서 일대 아파트값을 견인했다. 특히 공릉동에 있는 건영아파트 전용면적 59.94㎡는 이달 16일 11층이 5억75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지난해 11월 18일 직전 최고가(13층, 4억9500만원) 대비 8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창동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중대형 단지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노·도·강' 너마저…매매·전세 동시 상승

서울에서는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0.17%를 기록하면서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대차 3법으로 매물 부족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 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역세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한 지역 위주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강남에서는 강서구(0.17%→0.20%), 강남구(0.16%→0.18%), 강동구(0.14%→0.17%) 등지에서 전셋값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강서구에서는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는 대치동과 도곡동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동구는 상일동과 암사동, 고덕동 등에서 신축과 준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20%→0.28%), 도봉구(0.11%→0.18%) 등 노·도·강의 상승 폭이 매매값과 함께 치솟았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중저가 단지와 함께 중계동에서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도봉구는  도봉·쌍문동 역세권에서 전셋값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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