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발병으로 돈육 가공품 수출 금지→치킨 캔햄 개발 수출 성공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롯데푸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으로 막혔던 필리핀 수출길을 치킨 캔햄 개발로 뚫어냈다.
롯데푸드는 필리핀에 캔햄인 치킨 런천미트 수출을 재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3월 필리핀에 캔햄 정식수출을 시작했지만, 그해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6개월만에 수출이 중단됐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6개월간 연구개발을 통해 맛, 식감, 색을 잡은 치킨 100% 런천미트를 출시했다. 국내 캔햄 중 치킨 100% 런천미트를 최초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식약처에서 지난 7월 정식 수입 허가를 받을 수 있었고, 이번에 1차 물량이 나가게 됐다.
수출규모는 연 280만캔으로 금액으로는 약 300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롯데푸드 전체 캔햄 수출액의 60% 수준으로, 한국 전체 캔햄 수출액 940만달러의 30%를 넘는 규모다.
이로써 국내 캔햄 수출 확대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캔햄 수출액은 2021년 7월 누계로 976만달러를 달성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롯데푸드는 올해 상반기 캔햄 로스팜, 롯데 런천미트 등 921t을 수출해 전체 중량(1790t)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캔햄 수출 목표액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2배 수준이다.
롯데푸드 측은 “해외 국가별 정책 및 규제상황에 대응해 캔햄 수축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초의 국산 캔햄인 로스팜을 만든 기술력과 노하우로 우수한 한국 캔햄을 세계 곳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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