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삼총사 몸값...4대 은행주 합산 초긴장
인뱅 삼총사 몸값...4대 은행주 합산 초긴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2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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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이후 무섭게 질주하면서 현대차마저 제치고 코스피 시총 43조2341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토스증권과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 등을 품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케이뱅크의 추정 기업가치도 장외시장에서 13조7241억원, 1조86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시총은 58조8212억원으로 4대 은행주 합산 시총 규모까지 넘보고 있다. 

■ 카카오뱅크 질주...토스·케이뱅크 시세는 엇갈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시총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43조2341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우선주 제외) 8위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차주가 낙폭이 2.42%로 카카오뱅크 1.09%보다 더 컸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전주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뱅크를 1930억원, 1320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주 상승률은 18.8%, 공모가 3만9000원 대비 상승률은 133.3%에 달한다. 한편 장외시장에선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뱅크 등)의 비상장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플랫폼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기준가 5000원(58.33%↓)으로 기업가치 1조8630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른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매수호가가 1만원~2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비바리퍼블리카 기준가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8만4500원(0.48%↑),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8만3500원이다. 각 플랫폼에선 비바리퍼블리카 기업가치를 13조7241억원, 13조56178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까지 시총을 합치면 58조6589~8212억원 규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나, 투자 관점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은행주, 26일 기준금리 인상되면 상승 전환 기대  

반대로 은행주의 지난주 움직임은 부진했다. 지난 한 주간 KB금융(-4.5%), 신한지주(-4.6%), 하나금융(-6.2%), 우리금융(-5.2%)로 코스피(-3.5%)보다 낙폭이 컸다. 전일 종가 기준 4대 은행주의 합산 시총은 60조4888억원으로 축소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의 은행주 순매도 현상이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세, 테이퍼링 우려까지 맞물리며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아프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 둔화에 따라 금리 또한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여기에 가계부채 우려로 인해 금융당국이 금융기관 대출 조이기에 강하게 나서면서 규제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는 상태"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추가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은행주 하락의 빌미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4원 오른 달러당 1179.6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183.5원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전주에만 10.6원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 동결 요인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기준금리 인상시 은행주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시 은행주 초과 상승세로 전환을 예상한다"며 "4분기 이후 NIM 상승세가 재개될 공산이 커지는데다 추가 인상 기대감을 키우는 코멘트까지 나올 경우 장기금리 또한 들썩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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