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지속가능보고서 발간한 엔씨…기술·윤리 고민 담아
업계 첫 지속가능보고서 발간한 엔씨…기술·윤리 고민 담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2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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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타 기업들이 발간하는 보고서와는 달리, 기술 개발과 윤리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게입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ESG 경영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20일 엔씨소프트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업가치인 ‘푸시, 플레이(PUSH, PLAY)’를 중심으로 수립된 경영 비전과 이에 따른 세부 활동 사항이 담겼다. 또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활동이 기재됐다.

■ 기술과 윤리에 대한 고민…가이드라인 제정

엔씨는 먼저 건강한 조직문화, 편견 없는 즐거움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최우선에 배치하고 역량·성별·연령·지식·성장 배경 등에 따른 임직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분기별 타운홀 미팅을 익명으로 개최, 자유로운 소통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엔씨의 첫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공지능(AI)에 기술 개발과 윤리적 가치를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이는 ▲데이터 보호를 중시하는 AI ▲평향되지 않은 AI ▲투명성을 추구하는 AI 등이다.

엔씨는 "NC문화재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제고'라는 정관상 목적을 바탕으로 AI 윤리 교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지난해부터 MIT, 스탠퍼드, 하버드 등을 연구 기관으로 선정하고, 교육 과정 개발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자료는 무상으로 배포된다.

또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분야 석학과 토론을 통해 AI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대담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AI 시대가 이끄는 윤리의 혁명'을 주제로 4개의 대담과 함께 교육 부문 2개 대담을 진행했다.

■ 전 직원 대상 윤리 교육은 다소 미비

ESG 경영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보고서를 보면 ESG 경영 가운데 지배구조 관련 엔씨는 지난해 정기이사회 5회, 임시이사회 3회 등 총 8회의 이사회를 열어 20개 이상의 안건을 다뤘다. 출석률은 100%를 나타냈다. 또 최근 IT업계에서 논란이 된 사내 괴롭힘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원화된 제보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55건의 규정 위반, 고충 등이 신고됐다.

다만 윤리 교육은 신입 사원과 신임 팀장에 한해 이뤄지고 있어, 전 직원에 대한 교육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밖에 엔씨는 성희롱 예방 교육,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개인 정보 보호 교육 등을 연 1회 진행 중이다.

엔씨는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적 경영을 위해 다문화 이주 여성 바리스타 육성, 장애인 일자리 확대, NC다이노스 야구단 지역 봉사, 게임 문화 발전을 위한 후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시설인프라실 ▲서비스인프라실 ▲PH센터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등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NC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제 환경 단체인 '프로텍티드 시즈'와 협업해 국내 해양보호구역지도(MPA)를 올바르게 매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엔씨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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