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롯데건설의 메타버스 활용법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롯데건설의 메타버스 활용법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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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 설명회에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MZ세대 목소리 듣자…대표가 직접 나서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롯데건설이 메타버스에 푹 빠졌다. 건설업계가 단지 건설 기술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접목한 것과 달리, 가상 세계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보수적인 건설업에 파격적인 MZ세대의 문화를 수용하면서 이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기업 홍보 효과는 덤이다.

■ 회의는 기본…채용 설명회도 가상으로 진행

1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신입 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한다. 채용 방식은 상시 채용으로 채용 설명회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모집 직무는 ▲토목시공 ▲건축시공 ▲설계·인테리어 ▲기계시공 ▲안전(안전공학) ▲주택영업 ▲경영지원(현장) 등 7개 직무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서류 전형, 인적성 전형, 면접 전형, 건강 검진 순이다.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향후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채용에서 눈에 띄는 점은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25일 예정된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게더타운은 화상 회의와 메타버스 요소가 결합한 플랫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타트업 '게더'가 만들었다. 가상의 공간에서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로 상대방과 소통한다. 현실 세계처럼 화이트보드, TV, 게임 등 오브젝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카메라만 있으면 채팅뿐만 아니라 얼굴을 보면서 대화가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코로나19로 대면 행사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그니처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캐슬을 배경으로 한 가상 세계를 구현했다. 화상 대화를 통한 직무 상담, 채용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채용 설명회에 참여하고 싶은 이는 오는 22일까지 사전 접수를 하면 된다.

롯데건설은 기업 문화 개선에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 중이다. MZ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구성한 주니어보드 활동을 게더타운에서 진행 중이다.

20~30대 임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는 정기 회의를 통해 하석주 대표와 회사의 비전과 기업 문화 개선을 토론한다. 젊은 세대 트렌드를 기업 문화에 접목하고 2030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메타폴리스'에 사옥 구현…분양 상담받으세요

메타버스와 함께 롯데건설이 공들이는 부분은 프롭테크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부동산 시장에 접목한 IT 서비스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6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건설은 프롭테크 사업 추진 등과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직방이 구축한 온택트 근무 협업 툴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사옥을 구현했다.

직방이 구현한 '메타폴리스' 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사진=직방)
직방이 구현한 '메타폴리스' 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사진=직방)

메타폴리스는 지난 5월 직방이 발표한 가상의 업무 공간이다. 이곳에 건물을 세우고 사무실을 차려 근무하면서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과 동일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이 구축한 공간을 통해 이용자는 아바타를 이용, 주거 상품을 관람할 수 있다. 분양 상담과 광고 역시 메타버스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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