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콘텐츠‘에 공들이는 백화점
‘미술품 콘텐츠‘에 공들이는 백화점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8.05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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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百 미술품 컬렉팅 문화 및 경매 다룬 아트 강좌 진행
MZ세대 경매 올해 1분기에만 63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
(사진=연합뉴스)
4일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을학기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에서 미술품 컬렉팅 문화와 경매를 다룬 아트 강좌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갈수록 커지는 미술품 인기에 주요 백화점들은 고객 유입을 위해 미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고소득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컬린이(컬렉션+어린이), 미린이(미술품+어린이) 등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 “고객 발길 잡아라…“ 시선 끄는 미술품 콘텐츠

4일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을학기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에서 미술품 컬렉팅 문화와 경매를 다룬 아트 강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경기 수원 광교와 대전 문화센터는 이안아트컨설팅과 손잡고, 올해 9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의 개요 및 역사와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하는 강의를 개설한다.

광교 문화센터는 명화와 함께하는 매직 토크 콘서트, 크리스티 홍콩 수석 경매사가 알려주는 미술 시장 강의를 준비했다. 대전 타임월드 문화센터는 아트 컬렉팅 재테크, 한국 미술품 컬렉션 이야기 강의를 진행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그림을 감상 및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와 경험이 많아지면서 관련된 문화센터 강의 개설에 대한 고객 요청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미술품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MZ세대 컬렉터들을 겨냥한 ‘FLEX ART 展‘을 선보이고 있다. 명품관 에비뉴엘 본점·잠실점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 롯데’도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라는 이름으로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공개하고, 판매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아트 비즈니스를 공식화했다.

■ 新재테크 수단 미술품에 꽂힌 MZ세대

세계 최대 아트페어 주관사인 아트바젤이 낸 ‘2021 아트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11억 원) 이상 자산가 컬렉터 2596명 중 56%가 20~30대다.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MZ세대로 투자층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술품 열풍은 최근 투자시장의 근황과 맞물린다. 주식, 부동산 등 기약 없이 불안하기만 한 투자에 지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수요에 맞아떨어진 것이 바로 미술품이라는 평가다.

올해 바뀐 소득세법으로 인한 세제 혜택도 한몫한다. 취득세와 보유세 부담이 있는 부동산과 달리 예술품 거래의 경우 양도할 때만 세금을 내면 된다. 올해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계속적·반복적 거래의 경우’에도 기타소득으로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적인 자산과 달리 감가상각이 없어 전통적으로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품 경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미술품 온라인 경매를 하는 서울옥션에 따르면 MZ세대의 경매는 올 1분기에만 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MZ세대의 구매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미술품은 한 번에 150점, 한 달 평균 1000점 정도 경매로 나오는데 이 중 70%는 낙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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