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 원료 적용 SAP 수출 시작
LG화학, 바이오 원료 적용 SAP 수출 시작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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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인증 제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ISCC 플러스 국제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SAP(고흡수성수지)’를 양산해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SAP 분야에서 ISCC 플러스 인증 제품이 상업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io-balanced SAP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고흡수성수지다.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ISCC 플러스를 획득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LG화학이 최근 출시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LETZero(렛제로)’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여수공장에서 출하된 이 제품은 LG화학의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베이비 라이프’에 납품돼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첫 수출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전 세계적인 ESG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객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위생 용품 분야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LG화학은 하반기에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메이저 위생 용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Bio-balanced SAP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부터 Bio-balanced SAP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폴리올레핀(PO),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SAP를 포함해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은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 출시와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SCC 플러스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를 외부 전문업체와 진행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LCA 수행 결과 LG화학의 Bio-balanced SAP은 기존 대비 탄소 감축 효과가 111%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바이오 원료 투입량을 100%로 적용해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평가 수치로 한국전과정평가학회(KSLCA)에서도 검증 받은 바 있다.

LG화학은 바이오 원료 투입량을 점차 늘려가면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제품 출시를 확대하는 한편, 제품별 탄소저감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Bio-balanced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관련된 친환경 인증 제품 시장을 적극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ISCC 플러스 인증 제품과 사업장을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도 적극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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