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자사주 817억어치 사들인 정의선 회장
코로나 팬데믹에 자사주 817억어치 사들인 정의선 회장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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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대표이사들이 매입한 주식은 총 473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너일가가 매입한 주식 수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평가이익만 126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달 1일 기준 시가총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52명의 전·현직 대표이사 중 17%인 144명이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총 473만7160주를 1514억원에 매입해 조사 기간 내 1719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평균 수익률은 89.2%다.

이 가운데 자사주를 매입한 오너일가는 30.6%인 4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입한 주식 수는 327만1041주로 전체의 69.1%다. 매입액은 전체의 88.6%인 1342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으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컸다. CEO스코어 집계를 보면 정 회장은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6억원)와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원) 등 총 88만5092주를 817억원에 매수했다.

이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26만3000주를 86억원에 매입했다. 김종구 파트론 회장(21만6585주, 21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1만3000주, 10억원),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16만9118주, 6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문경영인의 매입 주식 수는 146만6119주, 매입액은 17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수 주식 수 기준 상위 20명 중 전문경영인은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 김규탁 한국자산신탁 부회장, 김종득 우리종금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6명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직후 추락했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 평가 금액도 컸다.

정의선 회장의 주식 평가이익은 12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CEO 자사주 평가이익의 73%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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