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데기로 친환경 쇳물 만든다... 현대제철, 국내 최초 패각 재활용 기술 승인 '눈앞'
조개껍데기로 친환경 쇳물 만든다... 현대제철, 국내 최초 패각 재활용 기술 승인 '눈앞'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7.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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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적절한 처리 방법이 없어 환경 문제로 부각된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의 제철소 재활용 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패각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이용,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소결' 공정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의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이에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회석 사용은 필수적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019년 현대제철은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환경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종 승인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또 기업·지자체·정부기관 협업을 통한 광역적 자원 재활용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제철은 또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하면서 재활용 되지 않아 방치된 패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 해결과 함께 석회석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패각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패각이 방치돼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패각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현대제철의 ESG 경영 사례"라며 "패각 재활용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경남·전남 지역의 패각 문제 개선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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