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업계, ‘더 빨리‘ 배송 경쟁 승부수
e커머스업계, ‘더 빨리‘ 배송 경쟁 승부수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7.14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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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 론칭
11번가 판매자 위탁 상품 등 오늘주문 오늘도착 제공
(사진=네이버)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를 론칭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e커머스 업계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센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물론 새로운 형태의 新물류 플랫폼을 선보이며 e커머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중위권 e커머스 업계 주자들은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걸며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 e커머스 ‘빅3‘ 경쟁 본격화… 풀필먼트 강화 나서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를 론칭했다. 상품 포장부터 택배 발송까지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모두 담당해 주문 마감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상품 배송 기간은 단축돼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장, 배송, 재고 관리뿐만 아니라 불량품 검수, 반품 처리, 사용자 CS 등 물류 전반에 대한 리소스를 줄일 수 있다. NFA에는 CJ대한통운·아워박스·위킵·파스토·품고·딜리버드·셀피 등 7개 업체가 참여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참여사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NFA를 통해 45만 스마트스토어의 사업 규모와 상품 특성에 따라 각각 최적화된 온디멘드 물류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물류 생태계에도 다양성을 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차세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전국 물류인프라를 갖출 전략을 세웠다. 현재 SSG닷컴이 운영하고 있는 NE.O센터는 경기 용인과 김포 총 3곳이다. 규모는 약 3만 2500평으로, 하루 8만여건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동탄, 용인, 인천 물류센터도 있다. 이마트 110곳에는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포장하는 PP(피킹앤패킹)센터가 구축돼 있다. 연말까지 점포 리뉴얼을 단행해 PP센터를 10여곳으로 늘려 하루 배송량을 13만건에서 14만건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쿠팡 성장 중심에는 수조원대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쿠팡은 풀필먼트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아마존을 롤모델로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 직매입 구조로 익일배송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고양, 덕평, 인천, 대구, 동탄 등 메가 풀필먼트 센터를 비롯해 80여개 풀필먼트 센터 등 170여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또 쿠팡맨 등 자체 배송인력까지 갖춰 e커머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물류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10만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가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고 충북 음성 금왕 물류센터, 광주 연산동 물류센터 등도 올해 내 완공돼 운영될 예정이다. 

■ e커머스 중위권 경쟁… 빠른 배송에 ‘사활‘

11번가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주문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배송가능 지역은 서울시 전역과 고양, 남양주, 구리, 광명, 성남, 수원, 용인시 일부 지역이다. 11번가 파주 물류센터에 입고된 판매자 위탁 상품과 일부 11번가 직매입 상품에 적용된다. 고객들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상품 위주로 선별했으며, 당일 배송이 가능한 130여 개 후보군 중 매일 2∼4개를 엄선해 한정 수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해 새벽 배송과 당일 배송 등 빠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 SLX택배와 손잡았다. 올 4월 우정사업본부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해 선보인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도 동시 운영한다.

11번가 측은 “오늘 주문한 상품이 오늘 도착하는 빠른 쇼핑 경험을 11번가의 더 많은 상품과 카테고리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당일배송을 포함해 새벽배송과 익일배송까지 고객이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가 차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2년 만에 슈퍼마트 서비스를 재론칭했다. 지역 슈퍼마트와 손잡고 신선식품 근거리 서비스에 돌입했다. 수도권 슈퍼마트와의 계약을 통해 해당 슈퍼의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판매한다. 소비자가 배송지를 설정하면 가까운 지역 슈퍼마트에서 3시간 내 배송을 끝낸다. 현재 서울 강동점·금천점, 경기 시흥점·오포점 4개 매장에서 우선 서비스를 실시하며 소비자 수요를 살피고 있다. 배송은 하루 7번,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30분까지 가능하다. 3만5000원부터 무료 배송을 적용하며, 구매 금액 4만원부터 유료 회원인 슈퍼세이브 고객에게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 e커머스 계열사 카카오커머스는 톡딜 프레시 베타 배송 가능 지역 및 배송 상품을 확대했다. 톡딜 프레시 베타는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와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올해 3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카카오 장보기, 카카오 쇼핑하기에서 주문하면 2시간 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이번 서비스 확장을 통해 강남 일부 지역으로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강남구·송파구·서초구까지 확대했다. 샐러드, 디저트 등 8개 품목에서 52개 품목으로 상품군을 늘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의 주문은 당일 2시간 내, 오후 1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의 주문은 다음날 12시까지 배송된다. 다만 일요일은 휴무로 토요일 19시 이후 주문 건의 경우 월요일 12시까지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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