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사업 활기 띤 대한항공…매출액 비중도 ↑
항공우주사업 활기 띤 대한항공…매출액 비중도 ↑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7.05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사업 연달아 참여 밝혀
우주부품 사업 나선다…나로호 이후 다시 도전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한항공이 정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나로호 이후 더딘 행보를 보인 우주산업에 다시 발을 담그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함과 동시에 위상을 공고히한다는 포부다. 이에 지난 2년간 항공우주사업의 매출액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분사가 거론된 사업이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 백두체계능력보강 1차 이어 2차도 참여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의결하고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에 참여한다.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은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하는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무기 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군은 오는 2026년까지를 사업 기간으로 잡고 총 870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진행된 1차 사업에도 참여한 대한항공은 항공기 개조, 종합 군수 지원, 감항 인증 획득, 시험 비행 등의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미국 방위산업체 'L-3 PID'와 협력해 1호기 개조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통해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단독으로 2호기를 개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방위사업청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다양한 군 전력 보강사업에 활발히 참여해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인 '다소'와 항공기 구매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사업'의 일환인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프로젝트’도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발사가 진행된 국내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총조립에 참여했던 대한항공이 8년여 만에 우주산업에 복귀한 셈이다.

■ '스페이스 파이오니어'에도 발…나로호 이후 8년 만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엔디티엔지니어링, 한국항공대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사업은 국가 우주기술 역량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 선순환 기반 마련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신설한 사업이다. 정부는 우주부품 국산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2115억원을 투입한다. 65%에 이르는 우주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체계사업의 사업비 감소, 기간 단축 등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각각 발사체와 위성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사업은 발사체 분야의 소형발사체의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다. 이 부분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580억원이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한항공에 따르면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기존 발사체에서 별도로 존재하는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를 첨단 용접, 단열 기술 등을 적용해 하나로 만드는 기술이다. 발사체 부품 수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해 무게를 기존 대비 30% 줄일 수 있다.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500kg급 중·소형 위성이나 초소형 군집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대한항공은 리스크·품질 보증 체계 관리와 인증을 위한 시험평가 부문 총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개발 완료된 추진제 탱크는 대한항공이 항우연과 개발 예정인 500kg 급 소형 발사체의 주 구성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항공우주사업의 매출액은 564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사업의 매출액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4.9%, 2019년 5.7%, 2020년 7.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73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에는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