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게임서 이길수있는 나만의 투자철학
[돈되는실전]게임서 이길수있는 나만의 투자철학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08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시각이 있다. 이것을 인생관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나의 인생관이다'라고 의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체화된 경우도 있다.

 

필자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어차피 썩어 문드러질 몸뚱아리인데…’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한다. 이 말은 어머니의 인생관을 무의식 중에 표현하는 것으로 육신은 어차피 무상한 존재이니 고통을 무서워 말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셨다.

 

그런데 나는 비슷한 말을 전혀 다른 의미로 하시는 동네 아주머니를 알고 있다. 그 분은 어차피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열심히 일한 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뜻이었다.

 

이러한 인생관의 차이는 어떤 것이 옳고, 옳지 않고를 떠나 두 분의 사시는 모습을 매우 다르게 만들고 있는 기본적인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이 무엇이냐에 따라 실제 나타나는 투자행태와 투자의 결과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게 마련이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투자에 크게 성공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투자철학이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투자철학은 세부적인 투자의 테크닉보다 투자의 성공여부에 훨씬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성격, 투자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고 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는 투자철학을 갖출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실행하기 힘들고,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투자 철학은 의식적으로 형성한 경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체화된 경우가 더 많아 자신의 투자철학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고, 안다 해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임에 이길 수 없는 투자철학이 몸에 체화되고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자신의 투자철학이 무엇인지 성찰해 보고,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투자철학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투자습관과 마찬가지로 투자철학도 자기 자신을 아는 자기성찰이 우선이다. 투자철학이 무엇이고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알기 위해 몇 몇 유명한 투자자들의 투자철학을 소개하겠다.

 

1. 템플턴의 투자 철학

템플턴은 글로벌 투자의 선구자로 불리는 분으로 지금은 자신이 운용하던 회사를 프랭클린투신에 매각하고 자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머니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항상 현재의 순익에 비해, 특히 앞으로 10년의 예상 수익과 비교해 가장 주가가 낮은 주식들을 발굴해야 한다. 이 원칙이 10년 전 보다 한국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도록 만들었다” 고 말해 장기적 시각에서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템플턴은 투자에 있어 심리적인 측면을 매우 중시하여, 군중과 반대로 행동하는 투자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투자 가치가 보다 빠르게 늘어나기를 원한다면 항상 군중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모두가 서둘러 팔려고 하면 매수로 그들을 도와라. 이후 모두가 급하게 매수에 나서면 그들을 위해 팔아라.”

“비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식을 사고, 낙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팔라”

그는 이런 철학에 따라 군중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월가가 아닌 바하마에 사무실을 두고 있을 정도다.

 

2. 사와카미의 투자 철학

사와카미투신운용은 판매사를 끼지 않고 월급쟁이들을 위한 단 하나의 펀드만을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독립 운용회사이다. 설립자 사와카미 사장은 샐러리맨의 자금만 받기 위해 1조원의 기관자금을 거절한 일화로 인해 일본투신업계의 이단아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사와카미의 투자 철학은 농경형 투자법으로 알려져 있다. “농사짓듯 투자하라” 좋은 종자를 골라 씨를 뿌린 뒤(Buy) 열매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Hold) 전략이 핵심이라고 한다. 사와카미는 장기투자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시간의 확보를 초지일관 강조하고 실제로도 이를 운용에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1999년 사와카미 투신을 설립한 이래 시작한 장기 투자 펀드는 처음 5년간은 이렇다 할 수익을 거두지 못했으나 6년째 접어들면서 수익률이 80%까지 치솟았다. 우량주 중심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꾀했기 때문이다.

 

3. 뱅가드의 투자 철학

인덱스펀드 전문운용사인 뱅가드는 단기간에 급성장하여 펀드 자산규모에 있어 피델리티와 쌍벽을 겨루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평균수익률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이다.

 

뱅가드는 장기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기는 힘들기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투자수익률 제고의 최선의 방법이라는 투자 철학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의 인원과 비용으로 투자 위험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고, 가능하면 적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가지수의 추세를 쫓아가게 하는 것이 운용의 핵심이라고 한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팀 팀장]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