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엔터 ETF, 카카오·하이브 담고 편안한 질주
미디어·엔터 ETF, 카카오·하이브 담고 편안한 질주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6.24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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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삼성자산운용 KODEX 동반 상승세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2개 종목이 한 달 새 17·15% 반년 새 42·53%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2개 종목이 한 달 새 17·15% 반년 새 42·53%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터주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점과 카카오, 하이브 등 대표 편입종목의 고공행진이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 미래에셋 엔터 4사 비중 40%·삼성은 카카오 30% 넘어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디어 관련 ETF는 전일 대비 각각 1.79%, 3.34% 상승한 8150원, 2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 가격은 6개월, 1개월 전과 비교하면 각각 41.8%, 17.5%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8.7%, 4.19%보다 높다.

코덱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 편입종목은 카카오(비중 30.21%)와 NAVER(16.62%), 엔씨소프트(11.28%), 넷마블(11.22%), 하이브(9.45%) 등이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기초지수로 추적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미디어컨텐츠 ETF는 와이즈에프엔(Wisefn)이 발표하는 WISE 미디어 컨텐츠 지수를 벤치마크로 한다. 최근 1개월간 상승률은 14.9%를 기록했는데 지난 10거래일 동안은 하루(21일)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했다. 6개월 동안은 53.1% 상승했다.

미래에셋 ETF가 편입하고 있는 주식은 에스엠(13.06%), 하이브(10.62%), JYP Ent(10.41%),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2%) 등이다. 엔터 3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들 3사는 한 달 동안 38.9%, 16.1%, 12.7%씩 고르게 상승했다. 

이들 ETF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가에 K-콘텐츠 업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연금저축(개인연금)과 퇴직연금(DC/IRP)으로도 이들 ETF에 투자가 가능하다. 

■ 플랫폼 성장세·공연재개·자회사 상장 등 다양한 기대감 

두 ETF가 9~10% 내외 유사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하이브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상승률이 100.93%에 이른다. 1개월간 가격은 22% 올랐다.

하이브는 발빠른 합작 및 M&A 성과, 보유하고 있는 위버스·V LIVE 플랫폼 가치, 엔터주 전반에 해당하는 오프라인 공연재개에 따른 증익 기대감 등이 지속적인 상승 재료로 꼽힌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하이브는 플랫폼 관련 투자와 이타카 홀딩스 인수, 주력 아티스트 컴백, MSCI, FTSE 지수 편입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 등으로 수급 호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이라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 모멘텀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덱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의 경우 최근 시총 3위를 굳힌 카카오 덕을 보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시총 75조원을 넘어섰다. 커머스, 컨텐츠, 테크핀 플랫폼의 고성장세 및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상장 시기도 주목받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33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 간편결제 등 금융과 모빌리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 유통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큐베이팅 능력이 높다"며 "국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요 비즈니스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상승 역시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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