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8000% 경이로운 수익률의 비결은?...마스터카드(MA) 마지막 차익실현 성과는
비씨카드, 8000% 경이로운 수익률의 비결은?...마스터카드(MA) 마지막 차익실현 성과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6.18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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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취득 무상주식...현재 수익률 81.8배
15년째 분할매각...총처분익 7000억 넘을 듯
비씨(BC)카드가 마지막 남은 마스터카드(MA)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지막 처분이익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잔여주식은 50만4000주인데 취득 이후 수익률은 8080%를 기록 중이다. (사진=BC카드)
비씨(BC)카드가 마지막 남은 마스터카드(MA)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지막 처분이익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잔여주식은 50만4000주인데 취득 이후 수익률은 8080%를 기록 중이다. (사진=BC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비씨(BC)카드가 마지막 남은 마스터카드(MA)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지막 처분이익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2003년 매입 이후 MA 지분 매각을 통해 8080%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잔여주식도 50만4000주여서 최종성적표가 주목된다.

■ 분할매각 15년째...총처분익 케이뱅크 총출자액 초과 전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는 오는 29일 케이뱅크 출자금 4249억5687만원을 현금(원화)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자금조달은 자체적으로 한다. 이번 출자로 BC카드의 케이뱅크에 대한 총출자액은 6562억8900만원이 된다.  

앞서 BC카드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마스터카드 잔여주식 50만4000주(지분율 0.05%)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이 났지만 구체적인 매각 시기 등 계획은 확인이 불가하다"면서 "차익실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는 마스터카드 주식을 무려 18년간 보유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다. 지난해까지 17년간 총 4차례의 차익실현에 나섰고 5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최초 지분취득은 2003년 4월17일 110만4869주였다. 당시 장부상 취득원가는 166억원 규모지만, 사실상 무상으로 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과거 마스터카드가 주식회사로 전환 및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국내외 다수 카드사들에게 멤버십 기여도에 따라 각각 일정 지분을 나눴다고 한다. 

BC카드는 이 중 57만5547주를 마스터카드의 지분 재할당계획에 따라 2006년 반환했다. 마스터카드가 건넨 52만9322주(0.53%)의 '공짜' 주식을 보유하면서 뚝심의 차익실현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  

■ 최근 2년 처분익 5500억원↑...업계도 '장투' 성공사례 평가

마스터카드는 2006년 5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BC카드는 바로 다음달 중 보유주식 23만6343주를 팔고 29만2979주(0.22%)를 남겼다. 이해 6월 마스터카드 주가는 장중 최저 43.5달러~최고 49.2달러를 오갔다.

이후 BC카드의 장기투자 성과는 눈길을 끈다. BC카드는 2015년 2차 매각 이전까지 마스터카드 주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 와중에 마스터카드가 2014년 10대 1 액면분할을 했다. BC카드의 보유주식수도 292만9790주(0.23%)가 됐다. 

BC카드는 2015년과 2017년 마스터카드 지분 2차, 3차 매각에 나섰다. 2차로는 90만주(292만9790주→202만9790주)를, 3차 때는 57만5790주(202만9790주→145만4000주)씩 처분했다. 지분율은 0.17%, 0.14%로 낮아졌지만 처분이익은 각각 653억원, 852억원으로 총 1505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지난해 BC카드는 마스터카드 95만주를 처분하면서 3507억7800만원의 이익을 냈다. 마지막 남은 지분증권의 예상 처분이익은 지난 17일 종가 367.29달러 기준 1억8511만달러(2099억원)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활동했던 다른 국내 카드사들도 마스터카드나 비자로부터 주식을 받았지만 대부분 먼저 팔았다"며 "글로벌 카드회사 몸값이 거대하게 불어나는 동안 결과적으로 BC카드의 장기 투자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현대카드는 마스터카드 1만5323주, 비자(V) 153만388주를 각각 취득했지만, 취득 후 1~2년만인 2008년 2분기 중 보유주식 전량을 내다팔았다. 같은 시기 장중 최고가(32달러, 22.46달러)에 견줘도 현재 마스터카드는 1047%, 비자는 9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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