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양도세 중과에 화성 상승률 '2배'
또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양도세 중과에 화성 상승률 '2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1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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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구축 단지서 상승세 두드러져
경기 화성 오름세 0.24%→0.52%…"매물 없어서"
인천, 미추홀구 뺀 전 지역서 상승 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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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달부터 시작된 양도소득세 중과로 매물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성시는 이번 주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경기 남부 지역의 아파트값을 밀어 올렸다.

■ 또 오른 '노도강' 아파트값…강북구 상승 폭 키워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18%→0.19%)는 방배동과 서초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송파(0.16%→0.16%)구와 강남구(0.16%→0.15%)는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동작구(0.12%→0.15%)와 강동구(0.08%→0.14%)도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운 모습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5%포인트 확대된 0.25%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률이 소폭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주춤했지만, 이내 큰 폭의 상승률을 회복했다. 중계동과 공릉동의 구축 단지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강북구(0.07%→0.10%)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최근 6주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0.16%→0.13%)는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던 지난달 셋째 주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과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양도세 중과세 매물 잠겨"…화성 상승률 올 들어 최고

경기와 인천도 아파트값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안양(0.73%→0.79%), 안성(0.54%→0.88%), 수원(0.34%→0.48%), 광명(0.19%→0.25%), 화성(0.24%→0.52%), 양주(0.35%→0.43%) 등에서 오름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안양시에서는 동안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5%포인트 확대된 0.99%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올해 누적 상승률 21%로 경기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 중인 의왕시(0.64%→0.65%)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셋째 주부터 상승 폭이 꾸준히 둔화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올해 들어 0.2~0.3%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화성시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2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주 상승률 0.24%의 갑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화성시의 아파트값은 병점동과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봉담읍에서 견인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화성 병점동 남수원두산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달부터 시작된 양도소득세 중과로 그 전에 물건을 팔지 못한 이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정된 인덕원선과 동탄 트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기대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0.50%→0.4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 폭이 확대되거나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부평구(0.54%→0.59%)는 십정동과 부개동 위주로, 연수구(0.46%→0.53%)는 연수동, 동춘동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계양구(0.46%→0.49%)는 박촌·귤현동 위주로 올랐다. 남동구(0.45%→0.47%)는 논현동과 구월동 대단지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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