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날아 진단키트 운송…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장거리 비행
14시간 날아 진단키트 운송…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장거리 비행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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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 전용 여객기로 1969년 창사 이래 최장 거리 직항 운항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밤 9시1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화물 전세기 KE8047편이 14시간 42분 동안 1만3405km를 직항으로 비행해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최장 거리 직항 운항 기록은 인천발 애틀랜타 노선이다. 당시 비행 거리는 1만2547km, 비행 시간은 13시간 50분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록 경신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객기 좌석을 제거한 항공기로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이번 인천발 마이애미행 직항 노선에는 화물 전용 여객기 보잉 777-300ER이 투입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이 수송됐다. 승객 좌석 제거로 인해 줄어든 항공기 중량·높은 연료 효율성의 기재, 긴급 수송이 필요한 코로나 진단키트가 맞물리면서 이번 직항 운항이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남미 노선의 허브인 마이애미에 정기편 화물기를 주간 6회 운항하고 있다. 정기편 화물기는 급유 및 승무원 교체를 위해 중간 기착지인 앵커리지를 경유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용하는 혁신적인 역발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B777 10대, A330 6대 등 16대 여객기에서 승객 좌석을 떼어 화물기로 사용하고 있다. B777 2대는 승객 좌석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여객기에 화물만 싣는 '화물 전용 여객기'의 운항 횟수는 총 8300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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