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1'…배터리 3사 관람 포인트
내일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1'…배터리 3사 관람 포인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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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조연설 진행…5세대 배터리 선봬
LG엔솔, 물적분할 후 첫 전시
SK이노, '화재 제로' 배터리 제조 기술 뽐낸다
LG엔솔·SK이노,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 소개
사진=각사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배터리 3사가 인터배터리에서 격돌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배터리업계의 성장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로이 추가된 배터리 재활용 등에 관한 전시도 눈에 띈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해 최신 배터리 기술을 뽐낸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약 230개 업체가 참가한다. 국내외 전지 관련 최신 제품과 동향을 파악하고 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이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회사별 특색있는 존(Zone) 구성과 함께 지난해와 이어지는 테마 구성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뒤 처음으로 참여하는 인터배터리 행사로, ESG 경영을 접목한 존을 내세워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래 배터리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재활용·재사용 기술에 대한 소개도 업계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 삼성SDI, '더배터리컨퍼런스 2021' 기조연설…배터리 신기술 다뤄

먼저 삼성SDI는 이날 열리는 '더배터리컨퍼런스 2021'에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행사의 서막을 연다.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이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이라는 주제로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과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한다.

삼성SDI 부스는 관람객의 시각에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테마는 지난해와 연결되는 '배터리와 함께하는 삶의 생생한 순간들'이다.

먼저 삼성SDI는 배터리를 용도별로 나누고, 전기차·전동공구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전시해 사고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했다.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장 내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전문 프리젠테이션도 준비한다.

부스 구성은 ▲전기차 배터리 ▲IT·Power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E-Mobility용 배터리 등으로, 서로 다른 특색과 제품을 갖춘 4개 존으로 구성된다.

'인터배터리 2020' 삼성SDI 부스 (사진=삼성SDI)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20' 삼성SDI 부스 (사진=삼성SDI)

먼저 전기차 배터리 존에서는 5세대 배터리가 전시된다. 삼성SDI의 5세대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돼 단일 충전에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 존에는 해당 배터리가 적용된 BMW의 전기차 2종과 함께 우편배달용 전기차 등도 전시된다.
 
IT·Power용 배터리 존에서는 폴더블폰, 무선이어폰, 전동공구 등에 적용되는 배터리가 전시된다. ESS용과 E-Mobility용 배터리 존에서는 용도별 ESS용 배터리와 e스쿠터용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부스 중앙에 '프리젠테이션 라운지'를 설치해 영상과 전문 프리젠터의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 LG엔솔, 인터배터리에 첫 간판…ESG 경영·배터리 접목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후 첫 인터배터리 참여인 만큼, 관심이 쏠리는 회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존 구성에서 돋보이는 점은 배터리와 ESG 경영의 접목이다.

전체 부스는 ▲지속가능성(ESG) ▲Reuse ESS ▲미래기술 ▲소형·자동차·ESS전지 ▲핵심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지속가능성 존(ESG Zone)은 회사가 추구하는 ESG 경영을 ‘차지(CHARGE)’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CHARGE는 ▲Climate Action & Circular Economy ▲Human Value Management ▲Advanced EH&S ▲Responsible & Impactful Business ▲Good Governance ▲ESG Disclosure & Communication을 의미한다.

Reuse ESS 존에서는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위한 회사의 노력을 전시한다. 오창공장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인 ‘리유즈 배터리 프로젝트’를 구현해 배터리 회수·재사용·재활용 구축 실제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래기술 존에서는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전고체 전지와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기술 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핵심 기술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인 ‘NCMA’, ‘실리콘 옥사이드(산화규소) 음극재’,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등 차별화된 소재 혁신과 ‘라미&스택(Lami & Stack)’, 롱셀(Long Cell Design)’을 포함한 공정 혁신 등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함께 각 존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배터리도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등 미래를 이끌어 갈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SK이노, 완성차와 함께 시선 사로잡는다

SK이노베이션은 전시 부스에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전시한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테마는 지난해 안전·충전속도·주행거리에서 세분된 안전성·급속충전·장거리주행이다.

부스 크기는 작년의 1.6배인 360㎡다. 부스 입구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가 전시된다.

먼저 부스 전면 우측에는 현대차의 전략 모델인 '아이오닉 5'가 전시된다. 이 차량에는 현존하는 고 니켈 배터리 가운데 니켈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80%)으로 적용한 'NCM8' 배터리가 적용됐다.

맞은 편에는 출시를 앞둔 기아 'EV 6' 모델을 3D 영상으로 띄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현재는 물론 미래 전기차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는 위상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5와 EV 6 사이에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의 'F-150' 차량을 전시한다. F-150은 미국에서 39년간 전체 차량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내연기관의 힘과 내구성을 중시했던 픽업트럭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만나 전기차로 전환된다는 상징성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이 차량에는 배터리 주행 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니켈의 비중을 약 90%까지 높인 'NCM9'이 탑재된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각 존은 ▲Safer than EVer(안전성) ▲Faster than EVer(빠른 충전속도) ▲Longer than EVer(장거리 주행성능) 등으로 구성된다.

Safer than EVer 존에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2억7000만여개의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제로'의 비결을 ▲분리막 ▲Z폴딩 기법 ▲열확산 억제 기술 등으로 대표해 소개할 계획이다.

Faster Than EVer 존에서는 15분 급속 충전 기술이 등장할 계획이다. 기존 배터리에 하나씩 있던 양극과 음극 탭을 두 개로 늘린 멀티탭 기술이 핵심이다.

Longer than EVer 존에서는 전기차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독자적인 차세대 양극재·음극재 기술과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듈 기술이 소개된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과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인 BaaS(Battery as a Service)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안전성, 급속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 등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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