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롯데vs신세계 ‘맞대결‘… 이커머스 빅3 누가 될까?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롯데vs신세계 ‘맞대결‘… 이커머스 빅3 누가 될까?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06.0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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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시장 점유율 12%… 인수 시 이커머스 업계 선두권 단번에
(사진=연합뉴스)
7일 유통업계 및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정면승부를 벌인다. 국내 간판 유통 대기업이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손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 플랫폼 입찰에 나서면서 업계는 빅3 체제로 온라인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롯데·신세계 인수의향서 제출 본입찰서 정면승부

7일 유통업계 및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양사가 써낸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유일하게 16년 동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1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2020년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네이버 (18%), 쿠팡 (13%) 다음으로 높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 이마트의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3% 선에 머물고 있어 인수에 성공할 시 이커머스 업계 선두권으로 단번에 올라설 수 있다.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음 주 중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온라인 시장 재편 예상“ 이커머스 업계, 빅3 윤곽 뚜렷해진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일찌감치 소수의 업체만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승자 독식구조였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로 좁혀지면서 새 주인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 빅3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만 2배 상승했고, 기존 1위였던 네이버쇼핑도 매출이 37.6% 증가했다. 두 업체는 올해 1분기에도 각각 74%, 40.3% 치솟으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은 3% 남짓 느는데 그쳤고, 인터파크는 하락했다. SSG닷컴의 1분기 매출은 9.8% 성장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롯데온은 오픈마켓 전환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비한 성과를 보였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7%에 달하는 한국의 높은 온라인 침투율과 일부 플레이어의 높아진 경쟁력을 감안할 때 올해는 온라인 시장 재편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신세계와 롯데는 바잉파워 및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만, 삼자 물류(3PL) 배송을 쓰는 기업으로 전통 오픈마켓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합과 배송 편의성 향상을 위한 추가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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