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중장기 투자 '미련을 버려라'
[돈되는실전]중장기 투자 '미련을 버려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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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은행,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006년 한국증시의 전망과 과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1%가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올해에도 성장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에도 중장기 투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는 주식의 보유기간에 따라서 크게 단기 투자, 중기 투자, 장기 투자로 나뉜다. 이 구분은 상대적 개념이기 때문에 투자자에 따라서 구분하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 임의적으로 단기 투자는 2주일 미만, 장기투자는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한다. 중기 투자는 그 사이를 가리킨다.

 

단기 투자가들은 짧은 기간에 이익을 보기 위해 기술적 분석이나 재료에 의한 모멘텀 투자를 주로 한다. 차트의 어떤 특정한 신호에 의존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많은 주식을 매수하거나 풍문으로 뉴스의 재료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수한다.

이에 반해 중장기 투자가들은 차트를 보조적으로 이용한다. 이들에게 차트는 매수시점을 찾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중장기 투자가들은 주로 앞으로의 실적이나 경제 전망 혹은 앞으로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재료 등을 중요시한다. 2004년 주식시장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재료 중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광동 제약의 비타500과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을 들 수 있다. 뉴스 검색을 해보면 주가가 오르기 전에 이런 제품들이 잘 팔린다는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주식으로 수익올린 사람들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할 수 있다.

 

단기 투자나 중장기 투자는 그 자체만으로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순히 말할 수는 없다. 둘다 장단점을 갖고 있어 쓰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종종 자의가 아닌 타의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한 다음, 하락하면 물타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보합권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대부분 자포가지 상태에서 빠져 자신의 매입단가까지 오를 때를 기다린다. 그런데 주가는 점점 더 밑으로 빠진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엄청난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다.

 

손실에 대한 미련 때문에 손절매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손해에 대한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분석해 거래하는 관심 종목이 아니라면 손해에 대한 미련으로 원금 회복에 대한 기대로 매입단가까지 보유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타의에 의한 중장기 투자는 손절매를 하지 않아 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원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당일날 손절매를 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나의 경우는 손절매는 평균 매입단가다. 만약 1000원에 샀으면 1000원에 파는 것이다. 게다가 분할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춘 다음에 그것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다. 1000원에 사서 980원에 판다고 해도 분할매수를 통해 헤지를 하는 것이다.

 

평균 매입단가에서 충분히 매도하고 나올 수 있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또 미련에 의한 중장기 투자도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중장기 투자에 돌입하게 되면 앞뒤 잴 것 없이 손절매를 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아니면 일단 분할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변화무쌍한 주식의 세계에서 미련은 과욕 못지 않게 금물이다.

이와 달리 주가가 자신의 목표치에 도달했는데도 팔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종종 보았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면 계속 오를 것 같아 처음 자신이 정한 목표치에서 팔아 버리면 더 큰 이익의 기회를 놓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계획대로 팔지 못하고 질질 끌다가 다시 목표치를 올리며 매각을 미룬다. 그런 사람일수록 주가가 고점을 찍고 하락 추세로 전환해도 과감히 매도할 생각을 못한다.

 

그런데 천정을 치고 하락 국면에 접어든 주가는 좀처럼 원래의 최고가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점점 더욱 하락할 뿐이다. 결국에는 자신이 산 가격까지는 물론이고 그 이하까지 떨어질 경우도 있다. 그때 손에 쥐어지는 것은 깡통 계좌뿐이다. 목표 이익을 달성하도고 더 많이 벌고 싶은 욕심에 팔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은 최고가에 팔고 최저가에서 살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고수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 고수들이 미련에 의해 중장기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다.

 

[박진섭 동양종금 분당에이스지점 차장] 참조 <나는 주식으로 1년에 2억번다> (이지북,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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