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업체 인수…그린수소 포트폴리오 확장
SK, 美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업체 인수…그린수소 포트폴리오 확장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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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라스카주에 위치한 모놀리스 생산 시설 모습. (사진=SK)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투자전문회사 SK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 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청록수소의 경쟁력은 블루수소의 경제성과 그린수소의 친환경성을 고루 갖췄다는 점이 꼽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탄소포집∙저장(CCUS)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SK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와 수전해 기술 상용화 등 그린수소 양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청록수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생산 다양화, 수요 개발 확대, 글로벌 시장 선점 등 다각적으로 수소사업 육성 전략을 추진 중인 SK는 이번 인수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됐다. 청정 수소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28만톤 규모 청정수소 생산 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수소사업 로드맵 실행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췄다느 평가다.

또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카본블랙 등 친환경 고체탄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기계용 고무부품 필수 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이는 글로벌 타이어업계를 중심으로 친환경 고체탄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높은 수익도 기대된다고 SK는 설명했다.

앞서 SK는 지난해 말 그룹차원의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관계사 역량을 결집해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 분야   기술 확보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모놀리스 투자를 통해 SK는 바로 상업화가 가능한 청정 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포트폴리오를 한발 앞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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