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중소형 평형의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다.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 면적과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의 장점으로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면적은 최근 집값이 급등하며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중소형 평형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소형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상승률은 중대형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088건으로 전체(4495건)의 46.45%를 차지했다.
전용 60㎡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43.03%, 올해 1월 44.91%, 2월 44.93%, 3월 46.45% 등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변동률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용 40~60㎡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은 0.14%로, 전용 85~102㎡의 상승률 0.07% 보다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는 입주 후 고정 수요가 풍부해 도로, 편의시설, 학교 등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면서 생활인프라 이용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손꼽히며 인근의 가격 상승까지 주도한다.
실제 대단지 가격 상승 폭은 평균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의 올해 1~3월 수도권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1500세대 이상이 1.83%(3.3㎡당 2845만→2897만원) ▲1000세대~1499세대 이하는 2.26%(3.3㎡당 2297만→2349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상승률인 1.81%(3.3㎡당 2268만→2309만원)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달 천안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 청주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인천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68㎡~84㎡ 총 822세대로 구성된다.
8차까지 준공되면 아산테크노밸리에는 역대급 8000여세대의 이지더원 단일 브랜드시티가 조성된다. 라인건설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넓은 가족 공간을 원하는 트랜드를 반영해 거실은 6.4m의 광폭설계를 적용했다. 파티션을 활용하면 2개의 알파룸이 추가될 수 있는 구조다.
같은 달 동양건설산업도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블록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총 2415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다. 오송은 지난해 오송화장품산업단지, 첨단 의료복합단지, 청주전시관 등 생명과학·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KTX 오송 역세권 개발이 본 궤도에 올라 크게 주목 받은 지역이다.
인천에서는 서한이 수도권 첫 사업으로 인천 영종하늘도시 A42블록에서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을 분양할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은 지하2층~지상29층, 전용면적 64㎡, 74㎡, 84㎡ 등 총 930세대로 구성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 ‘래미안원베일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99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6~74㎡형 224세대다. 일반분양가는 3.3㎡당 5653만원으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