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정체…영등포 15주 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정체…영등포 15주 만에 '최고'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2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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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 폭 확대 6곳에 그쳐
양천구 6주째 하락
"신규 입주 물량 확대·급등 피로감 지속"
영등포, 2월 첫째 주 이후 최대…여의도 재건축 기대감 작용한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난주에 이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상승 폭이 줄거나 유지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다만 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과 이로 인한 이주 수요 등이 있는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 한강 이남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 이어져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 25개 규제 지역 가운데 상승 폭이 확대된 곳은 6개 구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04%→0.07%)와 동작구(0.01%→0.02%), 영등포구(0.02%→0.08%), 송파구(0.03%→0.02%)를 제외한 전 지역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강동구(-0.01%→0.00%)는 보합전환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로 이번 주 전셋값이 0.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영등포구는 여의도 재건축과 신길동 역세권이 전셋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15주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여의도는 지난달 서울시가 시범아파트가 위치한 아파트지구 3주구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50층 이상 주상복합을 세운다는 내용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시는 이 외에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해 이달 초부터 연구를 진행 중이다.

4월 둘째 주부터 전셋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양천구(-0.04%)는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 강북, 대체로 상승 폭 유지…신규 입주 물량 6500여 가구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중구(0.00%→0.01%), 강북구(0.04%→0.05%), 도봉구(0.02%→0.04%), 종로구(-0.02%→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 폭이 축소되거나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3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노원구(0.10%)는 월계동과 상계동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강북구 역시 미아동과 번동 일대 중저가 단지가 전셋값을 일부 견인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며 "다만 계절적 비수기, 신규 입주 물량과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입주 물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셋값 상승 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2월 서울에 올해 가장 많은 3711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3월 936가구, 4월 1062가구 등 지난달까지 총 5709가구가 신규 공급됐다. 이달에는 현재까지 720가구가 신규 물량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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