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가 뭐길래…청주 집값 1년 새 두 배 뛰어
방사광가속기가 뭐길래…청주 집값 1년 새 두 배 뛰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2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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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제만랩
자료=경제만랩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비 1조원대 규모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시행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읍을 선정하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시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6조7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2조4000억원 등 총 9조1000억원에 달하며 고용창출도 13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대규모 개발 소식에 청주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오송상록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5월 2억6000만원(22층)에 팔렸다. 이 단지는 올해 5월 5억3000만원(27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2억7000만원이 올랐다.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두산위브지웰시티 2차 전용면적 80㎡는 지난해 5월 4억8000만원(3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1년 만인 올해 5월에는 7억6000만원(3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8000만원이 오르면서 절반 이상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복대동에 있는 또다른 단지인 신영지웰시티 1차 전용면적 99㎡는 4억9700만원(31층)에서 7억500만원(30층)으로 2억800만원 뛰었다.

상당구 방서동에 위치한 청주 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5월 3억원(1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5억4000만원(18층)에 팔리면서 8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청원구 오창읍 한신 더 휴 센트럴파크는 4억3000만원(29층)에서 6억원(27층)으로 1억7000만원 상승했다.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도 급증했다.

방사광가속기 선정 이전에만 하더라도 청주시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월 평균 150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18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783건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가 청주에 유치되면서 지역 경쟁력과 미래 가치가 높아져 외지인들이 청주 아파트에 몰렸다"며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게 됐지만, 실수요자들은 높아진 아파트 가격에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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