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투자 성공적일 때, 가장 조심할 때
[돈되는실전]투자 성공적일 때, 가장 조심할 때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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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투자습관 1. 지나친 자기확신

 

사람들은 경제, 주식시장, 기업수익 전망 등 미래에 대한 예측능력에 대해 실제보다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믿음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실제로 주가가 움직일 때 더욱 강화된다.

 

예를 들어, 1985년 이후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만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주가는 오르는 것이고 소위 트로이카, 즉 건설, 무역, 금융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1989년부터 주가지수가 500P에서 1,000P까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였던 투자자들은 500p에 주식을 사고 1000p에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투자에 있어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자기확신이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심리적 동요 때문에 빈번한 매매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투자수익률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자기 확신은 무리한 투자로 이어지고 소위 몰빵투자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다든가, 빚까지 얻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지나친 자기확신에 빠져 있지 않은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잘 되었을 경우는 대박이지만 잘못될 경우는 쪽박이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여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자하였으나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고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아 비참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미수 빈발 계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과 같이 높은 상승세를 보인 주식시장에서도 90% 이상의 투자자가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지나친 확신에서 오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의 생각이 맞았을 때의 투자수익률 뿐 아니라 잘못되었을 경우의 손실 가능성에도 항상 유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주식은 소위 ‘미인 투표’와 같아서 객관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와 같은 심리적, 주관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요인은 확신을 갖고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주식 투자자였던 케인즈는 ‘주식투자를 미인투표’라고 했다. 누가 미스코리아 진이 될 것인가를 맞추는 내기인 ‘미인 투표’에서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미인보다는 심사위원들이 미인으로 뽑을 것 같은 미인에게 표를 던지는 게 현명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투자가 가장 성공적일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지나친 자기확신은 자신의 투자경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은데, 투자가 가장 성공적일 때 극단적인 자기확신에 빠지게 되며,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이 자기확신에 빠질 때 시장 특성이 갑자기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의 예에서, 89년 초까지 트로이카 주식으로 크게 성공했던 투자자들은 시장 특성이 완전히 바뀐 이후에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큰 손해를 입었으며, 500p 근처에서 일생을 건 베팅을 했던 투자자들은 IMF이후 300p 아래로 떨어지는 주가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안전운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방어 운전이다. 마찬가지로 안전한 투자에 있어서도 어떤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일 지 모른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는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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