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상수지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수입 증가폭 확대
한은 "올해 경상수지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수입 증가폭 확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4.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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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회복·내구재 소비 확대·원자재 가격 반등 영향
한국은행이 최근 투자 회복과 소비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료=한은)
한국은행이 최근 투자 회복과 소비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료=한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투자 회복과 소비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최근 수입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관 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해 2~3분기 크게 감소했던 수입이 올해 1분기에는 두 자릿수 비율로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와 승용차, 가전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경상수지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상수지 감소는 ▲ 수출부진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 ▲국내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수출에 비해 수입이 더욱 빠르게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경우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한은은 최근 수입이 큰 폭 증가한 이유에 대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출·설비 투자의 회복,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확대, 원자재 가격 반등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출과 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구재 이외 소비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질 경우에는 수입업체의 재고 재확충 수요도 더해지면서 수입 증가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어 원자재 수입금액도 향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같은 수입 증가세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 기조에도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올해 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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