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창업]돈벌거나 버리거나...호프집 탐방기
[부업창업]돈벌거나 버리거나...호프집 탐방기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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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부천역의 좋은 상권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생맥주 전문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입구의 간판은 하얀 색 바탕에 검정글씨가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웠지만 업소명은 호프 소주방이란 글씨가 유행에 뒤진 느낌이었다.

 

계단은 가파르고 좁아 불편함을 느꼈으며 키가 큰 사람은 머리가 닿을 것 같아 불안했다. 지하의 주점 그 불편함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외관의 간판과 정반대로 실내는 어둡고 파스텔 색상을 흉내낸 듯 하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딘가 빠진 듯 색의 조화와 테이블이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기분이다. 시끄러운 음악은 소음에 가까운 악을 쓰고있었다.

 

종업원인 듯한 아가씨가 입에서 뭐라고 하는데 어물어물 들리지 않는다. 아마 어서 오시라는 인사인 듯 하나 명쾌한 인사가 아니었다. 유니폼은 고사하고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다.

 

앞치마라도 착용했으면 종업원이란 표시라도 있었을 텐데 놀러 온 친구인지 잘 모르겠다. 재떨이와 메뉴를 주고는 말없이 돌아서는데 옆 테이블에서 아가씨 하고 부른다. 시끄러운 음악에 묻혀 듣지 못하자 손님이 직접 네프킨을 가지러 카운터로 가서 가져온다. 소파인 의자 덕분에 일행 모두가 일어서서 비켜주어야 하는 수고를(?) 하고 있었다.

 

안주는 후라이드 치킨이었는데 내프킨을 손으로 몇 장 주긴 준 모양이다. 네프킨 홀더는 카운터에 몇 개를 포개어 놓고 진열한 듯 놓아 두었다.

 

아가씨하고 부르자 대답 없이 필자의 앞에 말없이 서 대기 상태다. 주문을 하자 500짜리요 묻고는 생맥주를 따르는데 수저로 거품을 걷어내고는 안주를 주방에 주문한다.

 

더위로 인한 갈증으로 시원한 생맥주를 기대했으나 서비스로 제공되는 팝콘과 마른안주를 담아내느라 시간이 걸렸다. 매주역시 시원하지 않았다. 다른 곳 에서는 맥주잔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시원한 상태로 제공하던데……. 한참을 둘러보니 냉장고에 맥주잔이 보였다. 아마 깜박 잊은 모양이다.

 

안주를 먹으려고 메뉴를 보니 노가리, 알탕, 오징어 볶음. 훈제치킨, 내장복음 등 최근 신세대가 좋아하는 메뉴는 없고 반대쪽 맥주가격 위에 찢어 논 종이로 타이프로 친 메뉴가 있었다.

 

메뉴가 가려서 맥주가격은 볼 수 가없이  해 놓았다. 안주역시 많이주는듯 하나 맛에서 부족했다.

 

화장실에 가니 대걸래가 세워져 있고 비누는 있으나 수건이 없어 불편했다. 돌아와서 추가로 맥주주문은 계속 아가씨를 불러야 했다. 재떨이는 갈아달라고 이야기 하기가 싫어졌다.

 

음악은 계속해서 악 을 쓰고 있었고 친구와 서들러 나오는데 인사도 없다.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곳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잘못된 점과 고쳐야 할 내용까지 다 지적한 셈이다. 굳이 Q, S, C. 등 구체적인 지적 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가 되어있지 않았다. 주점의 경영 어쩌구 하는 것 보다 근본적인 서비스부터 바뀌면 그 다음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태곤 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외식분과위원장]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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