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성적표 '방긋'…스마트건설기술 확보 파란불
현대건설, 1분기 성적표 '방긋'…스마트건설기술 확보 파란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2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21.5%·매출액 2.2% 증가
매출원가율 올랐지만…판관비 절감·영업이익 개선
스타투업 투자·기술 개발…스마트 건설기술 무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성장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추진 중인 '2025 전략'에 따라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 1분기 영업익 2009억·매출액 4.1조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09억원, 매출액 4조149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5%, 2.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줄어들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인 매출원가율은 1.1%포인트 상승한 90.5%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관리비(판관비)를 26.2% 절감했고 영업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4.1%)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4.8%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통상 매출원가가 상승하면 원가율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떨어져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보다 0.6%포인트 늘어난 105.3%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종합건설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110.3%다. 유동비율은 10.7%포인트 감소한 196.5%를 기록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자기자본비율은 소폭(0.2%p) 축소된 48.7%로 나타났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5조5622억원, 순현금은 3조362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종별 매출액은 ▲HEC(현대엔지니어링) 1조7524억원 ▲건축·주택 1조5063억원 ▲플랜트·전력 4696억원 ▲토목 2886억원 ▲기타 132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국내 5조9386억원, 해외 9175억원을 기록해 총수주액 6조8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제시한 목표 대비 27%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타워와 변전소·관리동 신축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하일-알주프 변전소 380kV 송전선 공사 등과 함께 서울 신용산 북측 도시환경정비 2구역, 인천 송도6·8공구 A15블럭 등 국내와 해외에서 수주를 이어갔다.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공종별로는 ▲건축·주택 3조6497억원 ▲HEC 2조339억원 ▲토목 7864억원 ▲플랜트·전력 2474억원 ▲기타 1386억원 순으로 나타냈다. 이로써 수주 잔고는 68조5497억원으로 늘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개발부터 운영까지 건설 모든 단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시티, 친환경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건설기술 확보 가속…지분투자·기술개발 박차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1분기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냈다.

올해 1월에는 AI(인공지능)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텐일레븐'의 지분 6%에 해당하는 투자를 바이브컴퍼니·호반건설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2월에는 3D프린팅 전문 업체인 '쓰리디팩토리'와 복합소재 3D프린팅 연구에 착수해 비정형 거푸집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2025 전략'을 발표하고 건설 관련 스타트업에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중장기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모바일·웹을 통한 실시간 현장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통합 검측시스템 'Q-Pocket',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기반 AR(증간현실) 품질 관리 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등 진보한 건설 현장을 구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품질 개선·생산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