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탄소배출권 확보해 ESG 경영 강화한다
SK건설, 탄소배출권 확보해 ESG 경영 강화한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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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기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등록
SK건설 국내 현장 사무실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SK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건설은 베트남과 국내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PoA, Program of Activity)을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등록된 프로그램 사업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과 환경부가 운영하는 외부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먼저 SK건설은 지난 9일 베트남에서 추진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등록 완료했다. 민간 건설사로는 국내 최초다.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들을 추진한 실적만큼 유엔(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들은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을 경우 확보한 배출권 만큼 상쇄할 수 있고, 반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경우에는 다른 기업에 팔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 CDM 사업은 베트남 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SK건설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현지 태양광 개발사와 함께 동남아 내 재생에너지 발전이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총 2기가와트(GW) 이상의 유틸리티급 태양광 사업을 개발 중에 있으며, 완료되면 연간 약 200만톤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약 752억원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SK건설은 이번 사업 등록을 통해 직접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동시에 오픈 플랫폼 형태로 국내 또는 베트남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소유·설치 예정인 사업자의 온실가스 감축 인증 및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다수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묶어 하나의 프로그램(종합계획)으로 등록하는 제도다. 등록 과정이 길고 절차가 까다로워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등록 이후에는 프로그램에서 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사업들을 빠르게 추가등록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3월에도 국내 태양광 발전 프로그램 사업을 환경부가 운영하는 ‘외부사업’으로 등록했다.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업체가 자발적으로 감축을 시행했을 때 감축량 만큼의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SK건설은 지난해 현장 사무실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프로젝트 수행 중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 중이다. 향후 국내 모든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달 초 국내 기업의 RE100 지원을 위한 태양광 개발 플랫폼 구축에 이어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까지 등록함에 따라 현재까지 공급처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탄소배출권 공급자로 ESG 경영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두 건의 프로그램 사업 등록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사업개발 및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탄소배출권 공급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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