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국내 금융권 미얀마 주재원들의 안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얀마 진출 시중은행들이 현지 파견 직원들의 일시 귀국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은 미얀마 주재원 일부를 일시 귀국시킬 예정이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대규모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직원 1명은 군경에 총격을 받은 뒤 끝내 숨졌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미얀마 진출 금융사들에 '필수 인력을 제외한 주재원과 가족의 귀국을 강력히 내용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 주재원 총 8명(미얀마 은행 4명·4명, KB MFI(마이크로파이낸스) 4명의 귀국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말 미얀마 주재원 총 3명 중 1명을 귀국 조치한다. 나머지 2명은 현지에서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우리은행은 MFI 법인 주재원 1명과 모든 파견자 가족들의 철수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총 4명(미얀마 사무소 1명·MFI 법인 3명)의 직원들이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미얀마 법인 주재원 3명 중 1명이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양곤사무소에 현지 직원 1명이 파견 근무 중이며, 소액대출회사는 한국인 3명, 현지인 370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4월 현재 은행·카드·보험·캐피탈 등 국내 금융사 25곳은 미얀마에서 현지법인이나 지점, 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