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객 불편 없도록 은행 점포 운영 관련 시장규율 강화키로
[화이트페이퍼=최종훈 기자] 비대면 거래 확대와 중복 점포 정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 점포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7일 ‘국내 은행 점포 운영현황'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점포(지점, 출장소 포함) 수는 전년 대비 304개 감소한 6405개라고 밝혔다.
이는 312개가 줄었던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2018년에는 23개, 2019년에는 57개가 줄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은행 점포는 30개, 폐업한 점포는 334개였다.
점포 감소는 주로 대도시에서 이뤄졌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251개 줄어 전체 감소분의 82.6%를 차지했다.
은행별로 폐쇄점포 수는 국민은행 83개, 하나은행 74개, 우리은행 58개, 부산은행 21개 순으로 많았다. 또한 시중은행 감소 규모(238개)가 전체의 78.3%를 차지했으며, 지방은행(44개)과 특수은행(22)이 뒤를 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은행권 점포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시를 확대해 시장 규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은행 점포 현황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으며, 이번이 그 첫 시도다.
금감원은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자율 규제인 공동절차는 은행이 점포를 없애기 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점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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