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마트폰 시장, LG전자 빈자리 쟁탈전 심화할 듯
북미 스마트폰 시장, LG전자 빈자리 쟁탈전 심화할 듯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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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전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전자가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위주로 전개해온 까닭에 이 시장이 더욱 팽팽한 경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수년 동안 북미, 한국, 남미 시장 등 주요 시장에만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스마트폰의 64%가 북미에서 팔렸고 중남미에서는 19%, 한국에서는 17%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도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9.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애플은 60.1%, 삼성전자는 22.1%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삼성전자와 함께 모토로라, 알카텔, HMD글로벌 등 군소업체가 나눠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미에서는 군소 안드로이드 대체품이 다수 존재해 삼성전자가 가져갈 판매량이 다소 적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미 시장에서 LG전자 다음으로는 모토로라가 2.8%, 알카텔이 2.3%, 노키아 HMD가 0.3%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LG전자가 북미에서 프리미엄폰보다는 중저가폰을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런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58%가 150달러 이하 가격대였고, 150~500달러는 37%였다. 500달러를 넘는 프리미엄폰 스마트폰 비중은 5%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LG전자 휴대폰 사업 철수 관련 리포트에서 "북미에서는 삼성전자가 LG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A시리즈를 강화하고, 모토로라, HMD, 알카텔, ZTE 등도 나머지 점유율을 뺏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며 "남미에서는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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