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 코스피 지수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가 랠리를 시작했던 지난해 11월과 유사한 강세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월 들어(1~6일)1조89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3087.40에서 3127.08로 39.68p(1.28%)뛰어 올랐다.
이처럼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한 달간 외국인은 4조9612억원을 순매수한 뒤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냈다.
특히 연초 이후 외국인은 최대 3거래일까지만 순매수를 보인 후 매도 우위로 돌아선 바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총 8조4397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지난달 26일 이후 외국인 수급 기조는 달라진 모양새다. 이날부터 지난 6일까지 8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누적 2조288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외국인의 수급 기조 전환은 달러 환율과 금리 안정세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130원선 상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지난 6일에는 1119.6원까지 내렸다.
빠른 속도로 상승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급등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47bp 내린 1.67%를 기록했다.
때문에 외국인 매수 기조에도 채권금리와 환율 등이 국내 증시 상승세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20원을 하회, 실적 호조와 환율 하향 안정의 조합이 외국인 매수 기조 유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