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우리금융 1분기 깜짝실적 예상...주가는 과도한 약세"
하나금투 "우리금융 1분기 깜짝실적 예상...주가는 과도한 약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4.0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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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성장에 추정 순이익 전년보다 10% 증가한 5730억원
올해 이익 정상화 본격 전망...밸류에이션·배당 매력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6일 우리금융에 대해 대출증가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주가 약세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우리금융에 대해 대출증가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주가 약세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우리금융에 대해 대출성장률과 NIM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주가 약세는 과도한 수준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500원을 유지했다. 

■ 1분기 순익 5730억원...실적 서프라이즈 예상 

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730억원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호실적 예상 배경으로 1분기 대출성장률과 NIM(순이자마진) 상승세를 꼽았다. 대출성장률과 NIM은 2.5%, 5bp 각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 그룹 편입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이익 추정치는 세후 약 200억원 규모다. 

사모펀드 관련 추가적인 비용 인식도 최대 200~3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DLF와 라임펀드 관련 비용 인식으로 영업외손실이 큰 폭 상승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사모펀드 관련 비용이 거의 없다"면서 "코로나 추가 충당금 이슈도 없어 우리금융캐피탈 연결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도 1800억원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타행대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은행만으로도 호실적 시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과도한 주가 약세...주주친화정책 기대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에 은행주 주가는 수혜를 받고 있는데 우리금융 주가만 유독 부진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식시장에서 우리금융 주가는 타사 대비 일정 부분 할인을 받고 있는데 예금보험공사 지분(17.3%)으로 오버행(물량 부담)이 있다는 것 등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있어 걸림돌로 지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우리금융주가에 대해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금융은 연초 대비 3.3% 상승에 그쳐 상당히 (주가 상승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요인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인데다 우리금융의 올해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의 자본비율 상승 및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따른 배당 매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 팀장은 "현 PBR이 0.29배에 불과해 우려 요인들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 올해 이익 정상화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배당수익률도 큰 폭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3분기 중 신용카드와 외감법인(대기업·중소기업)에 대해 내부등급법 변경을 추가 승인받을 경우 약 120~140bp 내외 보통주자본비율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따라서 확보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중간배당 추진 등 우리금융도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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