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안전 활동 적극 동참해야"
복합문화공간 ‘Park1538’ 개장…랜드마크 기대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포스코가 그룹 내 친환경차 역량을 기반으로 ‘그린 & 모빌리티’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1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그룹 사업구조를 그린 &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전기차 전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용 제품·솔루션 공급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e Autopos’를 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 및 배터리팩 전용 강재는 물론,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양∙음극재,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수소차용 배터리 분리판 소재 등에 더해 이를 활용하는 맞춤형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고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안전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본”이라며 “안전에는 노와 사, 포스코와 협력사, 원청과 하청이 따로 없는 만큼, 나와 내 동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한 해 동안 비상 경영 활동 동참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국내외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포스코그룹의 그린 & 모빌리티 사업 구조 전환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이차전지소재, 전기차 관련 투자가 본격화된 지난 2017년 말 대비 각각 9조7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보유 지분 가치가 약 6조원 상승한 셈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개발 협력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적인 수소 사업을 추진해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의 밸류체인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강재와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인프라 구축도 선도한다는 포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서 최정우 회장, 사외이사 및 포스코 노동조합, 노경협의회, 포스코명장, 봉사 활동 우수자 등 그룹사 임직원과 협력사협회 회장, 상생협의회 직원측 공동의장 등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임직원을 위한 고품격 복합 문화 공간 ‘Park1538’의 개장식을 가졌다.
Park1538은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 ‘Park’와 철의 녹는 점이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의미하는 ‘1538℃’의 합성어다. 18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Park1538은 철의 재활용성과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을 의미하는 무한루프 콘셉트로 디자인해 수변공원, 역사관, 홍보관, 구름다리 및 명예의 전당을 하나로 잇는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됐다.
특히 그동안 분리돼 있던 역사관, 홍보관, 본사가 1.2Km의 둘레길로 연결돼 회사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Park1538은 향후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포항의 고품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을 원하는 이는 1일부터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무료 관람은 오는 12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