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보험 중복 가입 고통 벗어난다
대리기사, 보험 중복 가입 고통 벗어난다
  • 최종훈 기자
  • 승인 2021.04.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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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보험에 가입했어도 업체에서 확인 못해 단체보험 중복 가입
대형 대리운전 업체와 전산 연결...실시간으로 기사들의 보험 가입 여부 확인할 수 있어
금융위원회는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이 대형 대리운전업체와 전산연결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최종훈 기자] 대리운전기사들이 여러 단체보험에 가입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떠안는 문제가 이달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을 통해 중복 가입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일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과 로지, 콜마너, 아이콘 등 대부분 대형 대리운전업체와의 전산 연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기사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단체보험(특정 업체를 통해 대리운전을 한 경우에만 보상) 또는 개인보험(업체 제한 없이 대리운전 중 사고 시 보상)에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대리기사가 개인보험에 가입하더라도 해당 사실을 대리운전업체가 확인할 수 없어 복수의 단체보험에 중복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2개 대리운전업체에서 콜을 받는 대리기사는 개인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나, 업체 측 확인 불가로 2개 단체보험에 중복 가입해왔다.

앞서 1월 출시된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에는 콜마너만 연결돼 있었다. 로지, 아이콘을 추가 연결함에 따라 이달부터 대부분 대리운전업체가 조회 시스템을 통해 기사들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세 곳의 시장점유율은 약 80~90%에 달한다.

앞으로 대리콜을 받은 대리업체는 실시간으로 대리기사의 개인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뒤 대리콜을 배정하게 된다. 개인보험을 가입한 대리기사는 미리 해당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의 개인정보 입력 및 정보 활용 동의를 해두면 된다.

금융위는 개인보험 가입 조회 시스템이 확대되면 중복 가입 보험료가 연간 약 100만원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 상품도 확대된다. 지난 1월 DB손해보험은 단체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10% 저렴한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연평균 96만원)을 출시했으나, 1개 보험사에서만 판매되고 대리업체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KB손해보험이 추가로 온라인 개인보험을 출시하며, 콜배정 업체를 통하지 않고서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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