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재산변동 공개…다주택자 49명
21대 국회의원 재산변동 공개…다주택자 49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2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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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한 땅값만 220억…1000억원에 달하는 자산가도
이색 재산 눈길
3기 신도시 땅 보유한 의원 4명…괜한 오해 살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집을 두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피감기관 공사수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박덕흠 의원은 전국에 220억원 상당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 '국회 땅부자'로 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의 무대인 3기 신도시에 땅이나 주택을 가진 의원도 눈길을 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0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 중 다주택자(본인·배우자 명의 기준)는 49명으로, 전체의 16.4%였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29명, 더불어민주당이 14명, 무소속이 5명, 열린민주당 1명 순이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15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다세대 주택 3채를 보유했다. 인천 강화에 단독주택 1채도 있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은 26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절반씩 보유했다. 지역구인 충북 옥천에 아파트, 경기 가평에 단독주택을 보유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14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총 4억3000만원으로 합산되는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2채 보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구에 총 5억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2채와 경기 화성의 복합건물을 배우자와 함께 보유했다.

■ "강남 3구에 집있다" 49명…사무실 12개 가진 의원도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49명으로, 전체의 16.4%였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25명, 더불어민주당이 17명, 무소속 6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집계됐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상 2채) 등은 강남 3구에 두 채 이상의 주택을 가졌다고 신고했다.

주택 외에 상가 건물이나 근린생활시설(오피스텔 포함) 등을 함께 가진 의원은 67명이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총 21억5000만원 상당의 사무실 12개를 보유했다. 모두 같은 건물에 있는 사무실이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충북 청주와 경기 화성에 배우자 명의로 총 16억원 상당의 상가 8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박덕흠 의원 땅값만 220억…테슬라·브라질국채 등 눈길

각각 '피감기관 공사수주', '재산 편법증여'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전봉민 의원도 있다.

박 의원은 정치권의 대표 '땅 부자'다. 신고재산 560억원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제주도 서귀포시 서흥동 등에 41곳에 대지, 전, 답, 임야, 과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토지가액은 220억원 상당이다. 예금은 158억원이다.

858억원을 신고하면서 21대 국회 최고 자산가에 오른 전 의원은 재산 대부분이 이진주택과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이다. 부친이 설립한 이진종합건설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다.

무소속 이상직 의원은 자녀들 명의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 168억원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호도시개발 비상장주 78억원어치를 등록했다.

테슬라 주식 320주를 보유한 민주당 윤영찬 의원, 브라질 국채 12만주를 산 같은당 윤준병 의원 등 다양한 '해외 투자처'도 눈길을 끈다.

■ 3기 신도시 예정지 땅 소유한 의원 넷…"투기와는 관련없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로 관심이 모아진 3기 신도시에 땅을 가진 경우도 확인됐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고양 창릉신도시에 포함되는 경기 고양시 향동동에 임야 191㎡를 보유하고 있다.

윤 의원측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처가가 살던 곳으로, 2004년 11월 장모님으로부터 일부 지분을 증여받은 것"이라며 "관련 임야대장과 등기부등본 등을 당에 제출해 소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편입된 남양주시 진전읍 내곡리에 365.60㎡의 전을 배우자 명의로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의원은 "처가가 1남 5녀인데, 손윗처남이 일찍이 아버님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을 2017년에 딸들에게 균등하게 나눠 증여한 것"이라며 "투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앞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광명시 가학동 일대의 임야 66.11㎡를 재산으로 등록했다. 이 토지는 양이 의원의 모친이 매입한 것으로 3기 신도시 광명시흥 지구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광명시가 주도하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으로 묶여있다.

양이 의원은 해당 토지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하남 교산신도시에 편입된 덕풍동에 단독주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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