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키운 계룡건설…올해 대전 천동3구역서 분양 시동
내실 키운 계룡건설…올해 대전 천동3구역서 분양 시동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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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계룡건설
사진=계룡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충청권의 뿌리 깊은 중견건설사 계룡건설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5년간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한편, 투자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계룡건설은 지금까지 다진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분양 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 2020 영업익 29%↑…영업이익률 7.9% 달성

23일 계룡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2019년 대비 238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하면서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원가의 비중인 매출원가율은 87.3%로 지난해(89.5%)보다 2.2.%포인트, 2016년(92.2%) 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원가를 꾸준히 줄이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는 1조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271억원) 줄어들면서 부채총계는 1조4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41.6%로 300%에 육박했던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유동비율은 131.8%를 기록하면서 지난해(110.8%)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다졌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38억원을 기록해 전년(136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손상각비와 하자보수비가 전년 대비 각각 29.6%, 83.3%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작년에는 분양 물량이 없어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이 없었다"며 "이전에 진행한 사업의 준공 실적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통상 마이너스(-)를 유지하면서 원활한 투자 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389억원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투자를 위한 설비 등을 사들여 빠져나간 현금인 유형자산의 취득 규모가 -200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232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증가분은 줄고 상환 규모가 전년 대비 1540억원 증가하는 한편, 이자지급 규모 역시 32억원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717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선택과 집중에 무게 둔 수주…올해 주택 공급 재개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건축공사 1조1786억원, 토목공사 5670억원, 분양공사 2570억원, 유통 및 휴게소 1625억원, 해외 184억원, 기타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건축공사 728억원, 토목공사 440억원, 분양공사 406억원, 유통 및 휴게소 20억원, 해외 56억원, 기타 95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1가 보문2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문 리슈빌 하운트 야간 투시도 (사진=계룡건설)

계룡건설은 지난해 607억원 규모의 수원당수 A-4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를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김포~파주(533억원),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공사(524억원) 등 관급 공사 위주의 수주를 이어갔다. 신규 수주액은 2조4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8175억원) 줄었다. 사업보고서 작성일 기준 수주 잔고는 3조2659억이다.

계룡건설은 올해 6월~7월 대전광역시 천동3구역에서 공동으로 10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분양 물량이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공급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현재 행정절차 등으로 천동3구역은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동구 천동·효동 일대 부지 16만3000㎡에 총 3463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동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계룡건설 등이 민·관 공동으로 진행한다. 2751가구는 공공분양으로, 712기구는 공공임대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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