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 줄어…재건축 기대감은 못 꺾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 줄어…재건축 기대감은 못 꺾었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1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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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최대어' 3구역 조합설립 신청…상승세 이어질 듯
안산 다시 상승률 회복…광명·시흥은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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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에서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4개 구를 제외한 곳에서 상승률이 줄어드는 등 상승 폭이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만 재건축,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을 키웠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2월 2주부터 감소세 계속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0.23%로 집계됐다. 전국 공표 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은 전주 대비 두 곳 늘어난 7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오른 지역은 용산(0.03%→0.04%), 강북(0.05%→0.06%), 노원(0.08%→0.10%), 금천(0.03%→0.05%) 등으로 조사돼 네 곳에 그쳤다.

구별로는 노원구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지역은 이달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와 하계동 하계시영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가운데 현재 상계 택지지구 16개 단지(상계주공 1~16단지) 대부분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0.07%)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연남동과 도화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오름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이번 주 0.03%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 폭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승 폭 축소는 강남 3구에서도 관찰된다.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는 전월 말 대비 상승 폭이 0.02% 줄었다. 다만 압구정동과 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4065가구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압구정3구역은 지난 9일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마쳤다. 4월 말에서 5월께 설립인가가 나올 예정이어서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경기 9개 시에서 상승세 지속돼…안산 올 들어 상승률 최고

경기는 지난주 대비 상승률이 소폭 감소해 0.37%를 나타낸 가운데 곳곳에서 상승 폭 확대가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안양(0.47%→0.57%), 성남 중원구(0.37%→0.39%), 용인 처인구(0.21%→0.28%), 용인 수지구(0.29%→0.33%), 수원 권선구(0.16%→0.29%), 수원 팔달구(0.31%→0.37%), 안산(0.76%→0.85%), 광명(0.42%→0.43%), 화성(0.20%→0.36%), 오산(0.29%→0.46%), 파주(0.11%→0.17%) 등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경기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는 안산(0.85%)은 올해 초 0.06%에 불과했던 상승률이 신안산선과 GTX-B노선 등의 호재가 작용해 2월 둘째 주 0.90%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주 0.76%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주 대비 0.02% 하락해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이번 주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가 드러난 광명과 시흥은 혼조세가 이어졌다. 시흥은 발표 직후부터 아파트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난주 0.82%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에는 0.81%로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광명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0.43%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서는 공급 대책으로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장기 시장 안정 전망에 따른 매수 심리 안정세, 주택담보대출 등 시중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거래량 감소와 상승 폭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에서는 교통 호재와 저평가 인식이 있는 곳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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