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률 감소세…용인 수지 오름세 꺾였다
전셋값 상승률 감소세…용인 수지 오름세 꺾였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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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상승률 줄어
과천, 올 들어 하락 폭 최대 기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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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아파트 전세 시장이 안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 권역에서 전셋값 상승률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수지구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과 하남, 성남 수정구 등은 하락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률 감소…"매물 누적으로 안정세"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상승률은 수도권이 0.15%로 오름폭(0.02%포인트)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의 상승률은 0.06%로 집계돼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0.18%를 기록했다. 인천은 0.33%의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주 대비 0.07%포인트 감소한 0.25%로 집계되면서 2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서울은 전 지역에서 상승 폭 감소와 보합세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 용산구(0.06%)와 강동구(0.04%)는 상승률이 지난주 대비 0.02% 줄어들어 상승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05%)가 도곡·대치동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초구(0.05%)는 서초·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고 송파구(0.04%)는 거여·가락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 용인 수지 전셋값 떨어졌다…입주 물량 확대로 영향받을 듯

경기에서는 남양주시의 상승률이 0.34%를 기록하면서 지난주(0.52%) 대비 상승률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지역은 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올해 주간 누적 상승률이 5.18%까지 치솟았던 곳이다. 용인 수지구(-0.02%)는 올 들어 처음으로 전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0.08%→-0.19%), 성남 수정구(-0.07%→-012%), 하남(-0.10%→-0.14%), 등은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중구가 북성동과 신흥동 등 구축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2월 마지막 주 치솟았던 상승분을 0.21%포인트 반납하면서 0.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구(0.41%)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구월동과 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구(0.40%)는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내 역세권 중심으로 올랐다.

한편 이달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3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168가구) 대비 4배 이상 줄어든 규모로 조사됐다. 다만 경기에서는 전년 대비 240가구가 늘어난 6153가구가 새 주인을 맞을 예정이어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폭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전셋값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상승률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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