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선박 설비 가동한다…대기 오염 방지 기대
포스코, 친환경 선박 설비 가동한다…대기 오염 방지 기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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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포스코가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철강 제품 운송 선박에 적용해 대기 오염 방지에 나선다.

포스코는 5일 평택·당진항 해송 유통 기지에서 포스코 김광수 물류사업부장,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김종인 청장, 평택시 예창섭 부시장, 이경희 광양선박 대표이사, 이명호 유성TNS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 가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이용하면 정박 중 엔진과 발전기를 가동할 필요가 없어, 연료가 산화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 오염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8년 8월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시범 사업에 착수하고, 이듬해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전국 12개 주요 항만 248개 선석으로 확대 설치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 오염 물질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019년 3월 해수부의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같은 해 11월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포스코 제품을 운송하는 광양선박, 포스코 제품 관리 및 유통을 담당하는 유성TNS와 함께 설비 설치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1년여 동안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는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선박 내 수전 설비 설치를 완료했고, 한 달간의 안전 점검 및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포스코가 육상전원공급설비의 설치가 완료된 평택·당진항 동부두 13번 선석에 연간 250항차 이상의 배선을 담보함에 따라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 오염 물질은 연간 15톤 이상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1.5톤의 미세먼지 감축량은 약 4만1000그루의 나무를 새로 식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와 비슷하다. 또 연료유 대신 육상 전력을 사용함에 따라 연간 1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이날 열린 가동식에 참석한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정박 중인 선박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항만 인근 사업장의 대기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도 지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운송 및 하역장비의 단계적인 친환경화를 추진해 항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은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민관이 힘을 모아 평택 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한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평택·당진항은 앞으로도 육상전원공급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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