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짓고 걸음 기부하고…건설업계, 사회 공헌도 가지각색
도서관 짓고 걸음 기부하고…건설업계, 사회 공헌도 가지각색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0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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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지난해 '착한 임대인' 동참
'포레나 도서 기부'로 책 5.7만권 모여
비대면 걸음 기부, 재능 기부도 활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창궐한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곳곳에서 취약 계층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기금 기탁에서 벗어나 도서관 조성, 재능 기부, 임대료 인하 등 보다 구체적인 활동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걸음 기부와 같은 비대면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달 한국토지신탁과 충남 당진시복지재단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당진시 취약 계층 의료비 지원과 함께 저소득층 식료품·생활용품 지원에 사용된다. 일부는 사회복지 관련 시설과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사회적 책임 경영을 내세우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위기에 빠진 지난해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임대료를 절감해주고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통해 꽃과 나무를 구입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포레나'의 이름을 딴 '포레나 도서 기부 캠페인'을 통해 도서 기부 및 도서관 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건설 임직원과 시민이 기부한 도서는 5만7000여권으로 개관한 도서관은 91개에 달한다.

사진=한화건설
사진=한화건설

롯데건설은 걸음 기부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비대면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목표 걸음 수를 정하고 이를 통해서 모인 금액을 후원하는 형태다. 롯데건설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7573만 걸음을 달성했다. 기부한 걸음을 통해 식료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단체(NGO) '굿피플'에 전달했다.

롯데건설은 이 외에도 '사랑의 라면 나눔', '사랑의 연탄 나눔', '사랑의 러브하우스' 등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랑의 연탄 나눔 캠페인은 롯데건설이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서울과 부산에 총 43만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연탄은 롯데건설의 모금 제도인 '1:3 매칭 그랜트'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매월 전 임직원의 급여 일부분을 모금하고, 모금액의 3배를 회사도 함께 기부하는 제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끝전을 모아 기부하는 '끝전 나눔 사랑 실천 캠페인'을 지난 2015년부터 펼치고 있다. 끝전 나눔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 실수령액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잔액을 모금하는 형태로, 회사는 매칭 그랜트를 통해 모금액과 동일한 규모의 금액을 조성한다. 지난해에는 총 1억55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산은 이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회공동복지모금회 등 10개 기관에 전달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 본사와 현장에 방호 용품을 지원하고 교육용 스마트패드 기부, '용산 드래곤즈' 봉사 활동 참여 등을 통해 교육 기부 활동도 펼쳤다.

이선영 HDC현대산업개발 사회공헌 담당 매니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이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며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끝전 기부를 통해 모금한 2억8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째 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약 33억원을 모아 지역 사회에 기부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한 해 동안 현대건설은 ▲대구·경북·부산 지역에 생계 지원 키트 제공 ▲헌혈증 기부 ▲힐스테이트 꿈키움멘토링봉사단 활동 등을 펼쳤다. 꿈키움멘토링봉사단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활동으로 진로 설정이나 전문 자격증 취득, 학업 성취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재능 기부 활동이다. 올해 7년째 진행 중이다.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 밖에도 방글라데시 공사 현장 인근에서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 활동을 펼치는 한편, 이라크 정부 산하 하킴재단에 2만5000달러 규모의 코로나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해외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데르 쉬야 알바락 주한 이라크 대사는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진출 지역의 지역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환경 및 안전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발굴하고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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