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계의 전설이 공들여 쓴 ‘태권도 개론서’
태권도 계의 전설이 공들여 쓴 ‘태권도 개론서’
  • 임채연 기자
  • 승인 2021.03.0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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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태권도는 우리가 자랑할 대한민국의‘국가대표’스포츠다. 태권도를 모르는 거의 사람은 없지만, 태권도에 대해 아는 이도 매우 드물다.

신간 <태권도 개론>은 태권도를 배우려는 수련생과 학부 학생(원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교재다. 그런데 취지를 살펴보면 태권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이는 일반 국민들 역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저자 경희대 임신자 교수(태권도학과)는 이렇게 말한다.

“태권도는 210개국의 회원국을 둔 올림픽 종목이며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수련층을 가진 대한민국의 고유 스포츠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여전히 모호한 역사적 정통성에 관한 시비와 무도냐 스포츠냐 하는 흑백의 소모적 논쟁에 둘러싸러 있다. 따라서 태권도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분석, 학문적 이론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이 책이 기존의 관련 책들과 다른 점이다. 태권도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이론화를 시도한 부분이다. 이론화란 태권도의 뿌리를 찾고 뼈대를 세우며, 살을 붙여 정통성과 역사성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나아가 태권도 기법의 과학적 체계를 갖추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1945년 즈음 형성된 태권도를 무도와 스포츠 태권도로 구분하여 태권도의 역사와 정체성을 구분 정리하였고, 동양무술과의 관계, 태권도의 철학적 관점, 윤리적 특징, 태권도 품새와 겨루기 그리고 시범의 이론들을 개념화하였다.

또한 서양 격투기와 동양 무술의 관계를 비교하여 살폈고, 과학적 이론을 적용한 태권도의 원리를 규명하여 태권도를 보다 실증적으로 접근하여 서술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임 교수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선수로 시작하여 국가대표와 세계챔피언을 지낸 순수 엘리트 운동선수이자, 체육학자인데 있다. 태권도는 실기가 중심이 되는 분야이고 호신이라는 본질적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모든 이론화 작업의 핵심은 실전과 경험의 바탕위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늘 현장과 이론의 학문적 접점을 찾으려는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만든, 태권도의 이론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기초 개론서로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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