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 줄고 요구불·정기예금은 증가세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의 급등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대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은행 요구불예금 계좌에 쌓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 등 5대 은행의 지난 2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1844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 말(135조2400억원)보다 556억원(0.04%) 감소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한 달 만에 5조원 가까이 뛰는 등 줄곧 급증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반등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간데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빚투(빚을 내 투자)’ 열기가 줄어든 영향이다.
간은 기간 은행 수신(예금) 중에서는 단기자금이 주로 머무는 요구불예금에 28조9529억원(609조2868억→638조2397억원)의 돈이 새로 흘러들었다. 정기예금도 3조4552억원(626조8920억→630조3472억원) 불었다.
다만 정기적금은 40조6488억원에서 36조5555억원으로 4조933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 감소는 2월 기업들의 설 상여금 지급, 증시 정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개인 유동자금은 현재 증권시장 등의 출구가 딱히 없는 상태라 전반적으로 이탈이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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