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 버스도 불났다…전기차 배터리 안정성 문제 지속
현대차 전기 버스도 불났다…전기차 배터리 안정성 문제 지속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2.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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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저상형 전기 버스 '일렉시티'에서 배터리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15차례 화재가 발생한 '코나 EV' 모델에 이어 전기 버스까지 화재가 발생하면서 해당 배터리의 안정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주행 중 불이 난 전기 시내버스는 2019년 현대차에서 제조한 일렉시티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로 버스는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버스에는 최근 잇단 화재로 글로벌 리콜 조치를 시행한 현대차 코나 EV와 같은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버스는 화재 발생 전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PRA)라는 배터리 관련 부품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서는 정비 내용과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기초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 제조 결함 가능성이 있으면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추가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와 자동차연구원은 앞서 진행 중인 코나 EV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조만간 코나 EV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코나 EV 화재 원인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코나 EV의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며 소요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 후 분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재는 국내에서 전기차 주행 중 발생한 첫 화재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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