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상승에 촉각 혼조...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뉴욕증시, 美 금리 상승에 촉각 혼조...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2.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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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 금리,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아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5포인트(0.20%) 상승한 31,522.75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06%) 하락한 3,932.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97포인트(0.34%) 내린 14,047.50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장 초반에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이 감소 추세인 점도 증시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발표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9)도 웃돌았다.

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반락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비교적 컸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3% 부근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 가능성,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이렇다 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물이 주요 레벨을 뚫고 오르면서 금리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금리 상승은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운다. 특히 저금리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는 고평가 기술주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리 상승은 은행들에는 좋지만, 리츠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채권 대체 분야에는 타격을 가한다"면서 "금리가 올바른 이유로 오를 때는 시장이 이를 소화할 수 있지만, 일직선으로 오를 때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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