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ESG 포함 총1.2조 규모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LG화학, ESG 포함 총1.2조 규모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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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화학이 국내 일반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LG화학은 ESG 채권 8200억원 및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다.

LG화학의 8000억원대 ESG 채권 발행은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G화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9일 실시한 수요 예측 결과, 사상 두 번째 규모인 총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LG화학은 성공적인 수요 예측에 힘입어 당초 계획인 6000억원보다 회사채를 2배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이번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로 발행될 예정이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소셜본드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취약 계층 돕기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된다. 지속가능본드는 이 둘이 결합된 채권이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8200억원의 자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소아마비 백신 품질 관리 설비 증설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및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 지원 등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함께 발행되는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은 채무상환 및 석유화학부문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이번 회사채는 만기 3년물 3500억원, 만기 5년물 27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2600억원, 만기 15년물 120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3년, 5년, 7년물이 ESG 채권으로 발행된다.

만기 3년, 5년, 7년,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만기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2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 금리는 2월 18일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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