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으나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증권가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13조4106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주 11조3590억원과 우선주 251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23조559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다.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첫 주부터 개인은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8500억원), 셋째 주(1조4000억원), 넷째 주(2조8600억원)에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간으로 보면 올해 삼성전자는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3500원을 웃돌았다. 수익률로는 -3.5%다. 이때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8만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올해 새롭게 삼성전자 주식에 진입한 개인 투자자라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다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D램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확대돼 재평가(리레이팅)되는 데 따른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당사의 판단과 같이 'DRAM 업황 턴어라운드,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엑시노스 점유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 11월부터 크게 상승했다”며 “현 시점에서 보면, DRAM은 올 1분기 가격 상승과 업황 턴어라운드의 가시성이 높아졌고, 파운드리는 고객들의 아웃소싱 물량 확보에다가서고 있으며 엑시노스 역시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